[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마이크로소프트(MS)가 다음 달 좌우로 화면이 펼쳐지는 형태의 폴더블 스마트폰 ‘서피스 듀오(Dou)’를 내놓고 폴더블폰 경쟁에 뛰어든다고 경제매체 CNBC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MS는 다음 달 10일 화면이 2개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서피스 듀오를 미국에서 출시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가격은 1399.99달러(약 166만원)부터 시작한다.
서피스 듀오는 화면이 360도까지 펼쳐지는 폴더블폰이다. 나란히 붙은 2개의 화면에 각각 다른 앱(응용프로그램)을 띄워 실행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아마존의 전자책 ‘킨들’을 실제 책처럼 양쪽 화면에 나란히 페이지를 띄워 이용할 수 있다. MS의 사무용 앱인 오피스 365는 이 새로운 폼팩터(하드웨어의 특징적 크기·형태)에 맞춰 자동으로 더 많은 콘텐츠를 보여준다.
아웃룩을 띄우면 한쪽 화면에는 받은 편지함이, 다른 화면에는 개별 메일의 내용이 나타나는 식이다.
또 2개 화면 전체를 이용해 TV를 보거나 한 화면으로는 유튜브를 보면서 다른 화면으로는 영상통화 프로그램을 돌릴 수 있다.
MS는 서피스 듀오에서 2개 화면이 나란히 맞물려 돌아가고, 두 화면이 동일한 색조를 유지하도록 설계했다고 밝혔다.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는 최신형이 아니다. 대부분 스마트폰이 이미 퀄컴의 스냅드래곤 865+를 쓰는데 이 제품에는 스냅드래곤 855가 탑재됐다. 5세대 이동통신(5G) 대신 4G LTE를 지원한다.
모바일 결제를 위한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능과 무선충전 기능도 없다.
안드로이드 OS를 채택한 서피스 듀오는 방대한 안드로이드 앱을 이용할 수 있는 데다 2개 화면을 통해 새로운 사용자 체험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저장용량이 128GB인 제품은 1399.99달러, 256GB인 제품은 1499.99달러(약 178만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