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발 귀국 시민 태운 특별 항공기
활주로 이탈 후 충돌로 두 동강
착륙 장치 문제 가능성…사망자 더 늘어날 수도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인도에서 191명을 태운 항공기가 착륙 도중 충돌을 일으키며 최소 17명이 사망하고 123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7일(현지시간)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인도 남부 케랄라주 코지코드 공항에서 두바이발 에어인디아 익스프레스 소속 보잉 737 항공기가 착륙과정에서 미끄러져 활주로를 이탈했다. 이 과정에서 항공기는 두 동강이 났다.
에어인디아 익스프레스는 이날 성명에서 해당 항공기 성인 승객 174명과 유아 10명, 조종사 2명, 승무원 5명이 타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 사고로 이 중 조종사를 포함한 최소 17명이 사망하고, 123명이 다쳤다. 부상자 가운데 최소 15명이 중태 상태로, 사망자 수가 추가로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두바이와 인도 간의 정기 항공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사태로 끊긴 가운데, 항공기는 귀국하려는 인도 시민들을 태운 항공편으로 전해졌다.
정확한 사고 경위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당시 공항에는 폭우가 쏟아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빗길에 미끄러진 항공기가 활주로를 지나쳐 협곡으로 향하면서 이 같은 일이 발생했다는 것이 항공 당국의 설명이다.
인도 항공 당국은 인도 항공 당국은 성명을 내고 항공기가 “비가 오는 상황에서 착륙하다가 활주로를 지나쳐 비탈길을 내려갔으며 충돌로 인해 두 조각으로 부서졌다”고 말했다. 현지 매체 뉴스18은 착륙 장치에 문제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