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중 나라별 발표…피해적은 1분기에 -51%

한국 고용지원업종 지정, 대규모 감면 거의 없어

부킹닷컴, 최근 나라별 국내여행 주력, 활로 모색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코로나 사태가 심각하지 않았던 올1분기에만 전년동기대비 51%의 예약감소를 겪고 이후 경영이 더욱 악화된 부킹닷컴이 전직원의 25%인 4000여명을 감원키로 한 것으로 5일 전해졌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현지시간 4일 부킹닷컴의 25% 감원 소식과 전세계직원 1만7000여명 중 4250명이 감원 대생이 될 것임을 보도했다.

부킹 홀딩스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이 회사는 감원 계획을 마무리하고 9월부터 국가별로 직원들에게 이를 발표할 계획이다.

카약, 프라이스라인 등 다른 계열사·관계사에는 적용되지 않고 부킹닷컴에만 해당된다.

부킹닷컴 대변인은 “코로나19 위기는 여행 업계를 황폐화시켰고, 여행객 규모가 심각하게 감소함에 따라 우리는 그 충격을 느끼고 있다”며 “최대한 많은 일자리를 살리기 위해 많은 것을 했지만 우리 조직을 구조조정해야만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국의 경우 관광산업이 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돼 대규모 감원까지 가는 경우는 드물다.

부킹닷컴, 코로나 여파로 25% 감원, 4천여명 대상
부킹닷컴 한국담당자들은 최근 서울, 강릉, 서귀포 등 국내여행에 주력하고 있다. 사진은 부킹닷컴이 제공한 서울 야경.

부킹닷컴 한국사무소는 최근들어 국내여행 분야를 강화하며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각국에 배치된 부킹닷컴의 브랜치들도 나라 간 이동보다는 자국내 여행 상품을 확장하는 사업에 무게중심을 잠시 옮긴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