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아 광교점 3개층에 입점

8K TV·갤럭시·가전까지 총집결

삼성, 세계 최초 ‘프리미엄 초대형 가전 매장’ 연다
삼성전자가 오는 28일 오픈하는 갤러리아 백화점 광교점 3개층(총 450평)에 프리미엄스토어를 연다. 삼성전자 글로벌 매장 가운데 백화점 3개층 입점은 최초다. 사진은 삼성전자 갤러리아 광교점 프리미엄스토어 7층 대형 조형물 인피니티 타워.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경험의 시대’ 승부수를 던졌다.

삼성전자는 오는 28일 정식 오픈하는 경기도 수원시 갤러리아백화점 광교점 3개층에 국내 최대 규모의 프리미엄 가전 매장을 연다. 연면적 450평 규모의 백화점 6~8층을 관통하는 복층구조로, 이같은 규모와 구조는 삼성전자 글로벌 매장 가운데 세계 최초다.

김현석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 사장이 올초 CES 2020 기조연설에서 “향후 10년은 경험의 시대”라고 강조한 비전을 역대급 프리미엄 스토어로 구현한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 프리미엄스토어 갤러리아 광교점은 단순 제품 판매공간이 아닌 복합문화 체험공간으로 꾸민 것이 특징이다. 3개층을 관통하는 미디어아트와 AR(증강현실) 셀피존이 결합된 초대형 아트 구조물인 ‘인피니티 타워’를 설치하고, 고객들이 다양한 상호활동을 통해 제품은 물론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작년 초부터 전담팀을 가동, 최초 콘셉트 회의에서 설계와 시공까지 1년에 걸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업계에서는 3개층 매장 인테리어 공사비에만 수십억원을 투입해 일반 백화점 매장의 50배 이상을 들였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갤러리아 광교점은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네덜란드 건축가 렘 콜하스의 건축물로도 유명하다. 백화점 6층에 올라서면 최신 스마트폰과 노트북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스마트 디바이스 체험존’을 비롯해 레고와 태블릿을 통한 드로잉을 즐길 수 있는 ‘키즈존’이 고객들을 맞는다.

삼성전자가 2020년대를 ‘경험의 시대’라고 강조한 만큼 스마트폰에서 나만의 아바타를 만들어 대형 미디어월에 전송한 뒤 사이버 공간에서 커뮤니티 활동에 참여해 볼 수 있는 ‘삼성타운’을 비롯해 나만의 폰케이스를 꾸밀 수 있는 ‘커스텀 스튜디오’도 마련된다.

7층은 ‘올해 8K TV 대중화’를 목표로 한 삼성전자의 QLED 8K TV 전시공간이 자리잡고, 8층은 취향따라 맞춤형을 제안하는 생활가전 공간으로 꾸며진다. 특히 8층에는 2016년 삼성전자가 약 1억달러(1200억원)에 인수한 북미 럭셔리 빌트인 가전 브랜드 ‘데이코’의 국내 두번째 매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밖에 사물인터넷(IoT) 기술 기반 라이프스타일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스마트싱스 홈’, 삼성전가 9조원을 들여 인수한 커넥티드카·오디오 전문업체 하만 오디오 청음공간 ‘하만 사운드 시어터’, 나만의 홈스타일링 컨설팅 서비스를 받아 볼 수 있는 ‘비스포크 홈스타일링 존’, S/W(소프트웨어) 전문 컨설팅과 스마트폰 설정 1:1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테크 컨설팅 라운지’ 등 다양한 체험존이 마련된다.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는 ‘광교갤러리아 아카데미’도 진행해 문화 콘텐츠 체험 기회도 넓힌다. 어린이를 위한 생활 속 과학과 코딩 아카데미는 물론 성인을 위한 갤럭시 북Flex로 그리는 디지털 드로잉 클래스까지 폭넓은 교육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천예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