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최종현 선대 회장에서 현 최태원 회장으로 이어지고 있는 SK그룹의 사회적 가치 경영이 최근 미국 하버드 경영대학원과 스탠퍼드 경영대학원에서 잇달아 사례연구(Case Study) 대상으로 채택돼 주목을 받고 있다.
7일 학계와 재계 등에 따르면 미국 하버드대는 SK의 사회성과인센티브(SPC)를, 스탠퍼드대는 ‘DBL(Double Bottom Line) 경영’을 집중 분석했다.
하버드 경영대학원은 지난 달 15일 발간한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HBR)’에서 ‘SK그룹: 사회성과인센티브(SK Group: Social Progress Credits·SPC)’라는 제목으로 SK의 사회공헌 역사와 철학에 이어 DBL 경영까지 소개했다.
총 24쪽 분량의 사례 연구에서 조지 세라핌 교수 등 하버드 경영대 연구진 3명은 ‘SK 경영진이 경제적 성과와 인재양성으로 사회에 공헌해야 한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며 ‘그 배경에는 선대 회장인 고(故) 최종현 회장이 자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사회 성과를 측정한 뒤 이를 화폐 가치로 환산해 보상금을 지급하는 SK의 사회성과인센티브 제도를 조명했다. 연구진은 ‘SK가 사회성과인센티브를 통해 얻은 노하우를 2018년부터 사회적 가치 창출 성과를 측정하는데 활용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스탠퍼드 경영대학원도 지난해 9월 ‘SK의 DBL 경영, 새로운 도전과 앞으로의 길(SK’s Double Bottom Line: Challenges and Way Forward)이라는 제목으로 SK의 사례를 정식 등재했다.
총 20쪽 분량의 사례연구에는 SK가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함께 측정하는 배경, DBL 경영 전환을 통해 나타나는 변화에서부터 사회적 가치 측정 방법과 그 결과, 주요 관계사 사례, 측정 과제 및 향후 방향에 이르기까지 DBL 경영 전반이 포함됐다. 김현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