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활용한 딜리버리·카 케어 등 새로운 플랫폼 사업 역점
IMO2020 대비 VRDS 투자…연 2000억 추가수익 창출 가능
[헤럴드경제 유재훈 기자] 조경목 SK에너지 사장이 올해 플랫폼과 친환경을 중심으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혁신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확보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조 사장은 31일 사내 뉴스채널인 ‘스키노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고객에게 제공하고, ‘클린 컴플렉스’ 프로젝트 등을 통해 환경오염물질을 없애려는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탄소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낮춘 친환경 바이오 퓨얼 개발, CO2 감축 및 수처리 등 환경 분야 신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사업모델 개발을 통해 그린 포트폴리오 확장을 계속해 추진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조 사장은 특히 미래성장동력확보를 위한 새 플랫폼 사업을 언급하면서 “주유소 공유 인프라 비즈니스 모델인 ‘홈픽’ 등 현재 추진 중인 플랫폼 사업모델이 경쟁력을 갖추고 회사의 대표 성장사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로컬 딜리버리(Local Delivery) 플랫폼, 카 케어(Car Care) 플랫폼 등을 새로운 비즈니스 아이템도 계속 발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부터 시행된 해상유 환경 규제인 ‘IMO 2020’에 대비해 SK에너지가 선제적으로 투자를 단행한 ‘감압잔사유 탈황설비(VRDS)’ 사업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그는 “VRDS는 고유황 중질유를 원료로 0.5% 저유황 중질유와 선박용 경유 등 하루 총 4만 배럴의 저유황유를 생산할 수 있어 IMO 2020에 대응하는 가장 효과적인 설비”라며 “이를 통해 매년 2000~3000억 원의 추가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VRDS의 상업 가동은 이처럼 사업 본연의 경제적 가치를 키우는 것은 물론, 황 함량을 0.5% 이하로 대폭 낮춘 친환경 연료유 생산, 공장 건설 및 운영을 위한 일자리 창출 등 다양한 사회적가치를 창출해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최근 사업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석유사업과 관련한 비전도 내놨다.
조 사장은 “현재의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울산CLX의 마진개선 활동과 내수 마케팅 구조 혁신 등을 통해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20년에 안정적인 재무성과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