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물류운반기계, 수소선박, 수소이송차량 등 본격 개발

정부 규제 유예, 국비 지원, 세제 감면 및 사업화 지원

“수소 경제 날개 달았다”…울산 ‘수소 그린모빌리티 규제자유특구’ 지정
13일 오전 송철호 울산시장이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헤럴드경제(울산)=이경길 기자] ‘울산 수소 그린모빌리티 규제자유특구’ 계획이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규제자유특구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울산지역 특화 에너지원인 수소와 연계해 수소 기반 산업생태계 조성 기반이 한층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13일 오전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특구 지정으로 울산시의 수소산업은 규제 해제라는 날개를 달았다”며 “혁신성장 밸류체인을 구축해 세계적인 수소 생산, 공급, 활용 인프라를 갖춘 도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울산 수소 그린모빌리티 규제자유특구’ 계획은 사업 완성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는 의견에 따라 지난 7월 특구위원회에서 한차례 보류됐다.

이에 시는 중앙부처와 긴밀히 협의해 전문가 자문을 통한 안전대책을 강화하고 규제를 명확화하는 등 미비점을 보완해 마침내 정부지원 규제자유특구로 최종 선정됐다.

특구사업은 2020년 1월부터 2년간 추진되며 특구를 통해 수소 전문기업과 소재부품산업 육성, 수소충전 인프라 구축 확대 등이 추진된다.

특구 지정으로 울산시는 6건의 실증특례와 1건의 규제특례를 부여 받았다. 또 23개 기업과 기관이 참여해 그동안 법령과 안전기준 미비 등으로 상용화가 어려웠던 물류운반기계, 선박, 이동식수소충전소, 대용량 수소이송차량 등에 대한 사업화도 울산에서 가능하게 됐다.

또한 그동안 수소전기차 중심의 수소모빌리티가 육상, 해상, 항공 등 전 분야에 걸쳐 수소 기반 모빌리티가 확산될 수 있어, 지난 1월 정부가 발표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의 주요내용들이 현실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구는 국가산업단지 일원을 중심으로 수소 산업 인프라가 탁월한 12개 지역을 중심으로 총면적 142만㎡ 규모로 조성된다. 사업 내용은 ▷수소연료전지 실내 물류운반기계 상용화 ▷수소연료전지 선박 상용화 ▷고효율 수소공급시스템 확충 등이다.

한편, 특구 사업에는 에스아이에스㈜, ㈜덕양, 에이치엘비㈜, ㈜하나티피에스 등 18개 전문기업과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선급, 건설기계부품연구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울산테크노파크 5개 연구기관이 특구사업자로 참여한다.

특히 23개 특구사업자에게는 국비 184억원을 포함한 320억원의 재정 지원과 세제 감면 혜택도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