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영국 대표 재계단체인 관리자협회가 6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국민투표 조기 실시를 촉구할 예정이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EU에 잔류할 지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2017년 말까지 실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사이먼 워커 관리자협회 사무총장은 이 날 열리는 연례총회에서 “2017년 투표는 정부에 대한 근시적 평가에 그치고, 정치 엘리트층에 타격을 줄 것”이라는 내용으로 조기 투표를 공식 촉구할 예정이라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언론에 사전 배포된 발표 요약문에서 워커 총장은 관리자협회 소속 2000명 기업인은 “EU 탈퇴 문제를 해결하는 데 불확실성의 댓가를 치러야할 것으로 본다”며 “기업 의사결정과 투자가 지연되고 사업이 활력은 떨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2년내 국민투표’ 시기 중에 5월 프랑스 선거(대선)와 9월 독일 선거(총선) 등이 교차돼 있어 영국에서 우려가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2017년까지 정부는 인기는 없지만 필요하다면 예산감축도 실시해야하는데, 선거 이후 3년차는 어떤 정부에게도 어려운 때”라고 투표 시기의 부적절성을 지적했다.

지난 5월 총선에서 승리한 집권 보수당 정부의 임기는 5년까지다. 캐머런 총리는최근BBC에서 “영국이 EU에 가입함으로써 얻는 것들에 대해선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잔류 찬성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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