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시리아 내 이슬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격퇴를 위한 미국 주도연합군이 IS의 수도격인 락까에서 대규모 공세를 펼친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주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서 시리아 반군에 무기 직접 지원과 터키 공군 기지에서 군사 작전 확대 등 2가지 안건을 승인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등의 연합군 지원을 받아 쿠르드 민병대 2만명에 아랍 연합군 3000~5000명이 가세해 락까를 압박할 계획이다. 이번 군사 작전에는 시리아 반군이 IS의 주요 물자 보급로를 차단하기 위해 터키와의 국경을 봉쇄하는 것도 포함됐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일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IS와 싸우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아랍 연합군의 공격 지점은 러시아 공습이 주로 이뤄지는 시리아 서부 지역과는 떨어져 있다.

이같은 계획에 대해 미국 정부는 공식 확인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의회에 출석한 고위 군 관료, 익명을 요구한 6명 이상의 군사 관계자들이 이를 확인했다고 NYT는 전했다.

로이드 오스틴 중부사령관은 지난달 미국 상원 군사위원회에 참석해 “6개월 뒤에 락까 등 시리아의 핵심 지역에 훨씬 더 많은 압박을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스틴 사령관은 “터키 공군기지를 이용해, 작전 수행 속도를 높이고 시리아 핵심 지역에 집중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분명 이라크의 상황도 흔들 수 있다”고 말했다.

존 케리 미국 국무부 장관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프랑스, 캐나다, 터키, 다른 연합군 동맹이 작전에 가세해 상황을 급진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러시아 국방부는 3일 시리아 내 IS에 대한 공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특히 시리아 영공 전반에 비행금지구역을 선포, 미군과 국제연합군의 항공기가 러시아 군에 의해 요격당할 가능성이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4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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