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시장 전망은

2014년 펀드 시장은 국내에서는 성장형 펀드, 해외는 선진국 중심의 자산배분형 펀드가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성장형 펀드는 올해 ‘유망 펀드’ 1순위로 꼽히고 있다. 성장형은 대형주와 경기민감주 등으로 구성돼 있어 주가 상승기에 가장 큰 혜택을 볼 수 있는 펀드 유형을 말한다. 새해에는 국내 경제가 잠재성장률을 회복하는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관측되면서 성장형 펀드의 선전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예측 어려운 상황에 대비하고 싶다면 ‘롱숏펀드’가 적합하다. 상반기부터 미국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이 시작되면 변동성을 동반하는 장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롱숏은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주식은 매수하고, 내릴 것 같은 주식은 공매도하며 안정적인 수익률을 추구한다. 올해 박스권 장세에서 투자대안으로 각광받은 바 있다.

저평가 주식을 발굴하는 가치주 펀드의 강세도 계속될 것으로 점쳐진다. 가치투자로 이름난 운용사들이 내수소비재주, 중소형주 비중을 낮추고 건설, 은행, 조선 등 경기민감주를 펀드에 담고 있는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

다만, 금리상승과 경기회복이 본격화될 경우 중소형ㆍ채권형 펀드는 상대적으로 약세를 나타낼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비용이 저렴하고 거래가 편리한 ETF(상장지수펀드)의 경우 ITㆍ자동차ㆍ조선 등의 경기민감 섹터 ETF의 선전이 기대되고 있다. 황윤아 KG제로인 연구원은 “2013년은 배당ㆍ중소형 펀드가 강세를 보였지만 새해 세계 경기가 개선되면 대형 수출주에 투자하는 성장주 펀드가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2014 대예측 - 코스닥> 국내는 성장형펀드 강세…해외는 자산배분형 두각

해외펀드는 2013년에 이어 선진국 주식형 펀드가 약진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유망한 펀드로는 글로벌 자산배분형 펀드가 꼽힌다. 자산배분형 펀드는 주식ㆍ채권 등 다양한 자산에 분산투자해 효율적인 자산배분을 추구하는 펀드로, 해외투자 리스크를 낮추고 안정적인 수익률을 원하는 투자자들에게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컨슈머(소비재) 펀드도 미국ㆍ유럽ㆍ일본 등 선진국들의 경기회복 분위기를 타고 자금 유입이 꾸준히 이어지는 등 선전할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이머징국가 펀드와 원자재 펀드에 투자할 경우 충분한 고려가 필요하다. 조인호 삼성증권 SNI강남파이낸스센터 부장은 “신흥국과 원자재 시장은 시기적으로 투자하기에 이른 감이 있다”면서 “2014년 한 해만 놓고 본다면 신흥국과 원자재 시장은 조정 가능성이 더 크다”고 전망했다.

양대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