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KB국민카드가 이달 선보인 한글 시리즈 카드가 브랜드 차별화 전략과 더불어 상품과 연계된 다양한 스토리로 시장의 집중 관심을 받으며 ‘스토리 금융’을 꽃피우고 있다.
‘KB국민 훈민정음 카드’는 고객의 라이프스타일별로 특화된 4종의 한글 시리즈 카드로 ▷한글 상품명 ▷전통색상인 ‘오방색’ 활용 ▷상품별 보조 수식어의 결합을 통해 경쟁사와 차별화를 시도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특히 이 카드는 심재오<사진> 국민카드 사장이 지난 7월 취임 이후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상품 출시까지 모든 과정을 총 지휘한 작품으로 그 성과가 주목된다.
국민카드는 이 카드에 한글로 된 상품명을 적용해 시리즈화 했다. 방대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4가지 유형으로 나누고, ‘훈’, ‘민’, ‘정’, ‘음’ 각 음절이 가진 뜻이 라이프스타일 특성과 연계되도록 했다. 또 우리 생활과 밀접한 전통 색상인 오방색(노란색ㆍ파란색ㆍ흰색ㆍ빨간색ㆍ검은색)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해 카드 디자인에 반영했다.
조선의 마지막 황손으로 불리는 이석 황실문화재단 총재가 훈민정음 카드 광고 모델로 나선 것도 화제를 불러 모았다.
카드 출시에 맞춰 한국어 세계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 사업에도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13일 세종학당재단과 한국어ㆍ한국문화 교육 보급 강화를 위한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 이를 통해 네팔, 방글라데시, 케냐 등 18개 저개발국 및 개발도상국에 한국어 교재와 한국문화 교육을 위한 해외 교육시설 확충 사업을 지원하게 된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세종대왕은 즉위 만 25년 만에 백성을 위한 훈민정음을 만들었는데, 국민카드는 설립 만 25년 만에 훈민정음 카드를 선보였다”며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쓸 수 있는 한글처럼 국민들이 보다 쉽고 편하게 카드 생활을 누릴 수 있는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