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3월 15일은 2001년 남북 이산가족이 서신을 교환한 날이다.

1945년 해방 이후 미ㆍ소 점령군은 남북간 우편물 교환을 금지시켰다. 이후 8개월이 지난 1946년 3월 13일 다시 우편물이 남북을 오가게 됐다. 이날 교환된 우편물은 북한행이 편지나 엽서 등 약 31만통, 행낭 157개였다. 남한행은 편지 등이 1만여통, 행낭은 4개였다.

이날 우편물 교환은 미ㆍ소 공동위원회 예비회담에서 합의한 협정에 따른 조치였다. 하루아침에 생이별한 이산가족들에겐 유일한 연락망이었다. 이후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165차에 걸쳐 매주 1회씩 교환이 이뤄졌다. 하지만 1950년 6월 22일 6ㆍ25전쟁 직전이 마지막이었고 이후론 교환이 중단됐다.

끊겼던 서신교환이 재개된 건 2001년 3월 15일이다. 오후 2시께 판문점을 통해 분단 이후 처음으로 남북 300명씩 이산가족 서신교환이 이뤄졌다. 당시 편지 속에 담긴 구구절절한 사연이 알려지면서 전 국민의 관심을 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