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입대를 앞둔 청년에게 무료 식사를 제공해준 식당 점주가 감사의 편지와 돈을 받았다는 사연이 전해져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달 3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경기 의정부시에서 한 일식당을 운영하고 있다는 사장 A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A씨는 “오늘 어떤 청년이 혼자 식사를 하고 간 뒤 빈 그릇을 치우러 갔더니 봉투 하나가 놓여 있었다”며 “청년이 놓고 간 물건이라 생각하고 황급히 쫓아나갔는데 이미 사라진 뒤였다”고 전했다.
봉투에는 청년 B씨가 쓴 쪽지와 함께 1만원권 5장이 들어 있었다.
쪽지에서 B씨는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저는 이 음식점에 신세를 진 학생”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재작년 대학교를 휴학하고 군 입대 전 마지막으로 식사하러 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때 제 사정을 알고 공짜로 식사하게 해주시고 격려해주신 게 너무 고마웠다”고 했다.
이어 “그때가 기억에 남아 군 생활할 때마다 힘이 돼서 돈을 놔두고 갔다”며 “내년에 복학하게 되니 그때 다시 식사하러 오겠다”고 덧붙였다.
A씨는 “장사하기 점점 힘들어서 식당을 그만할지 고민했었다”며 “그런데 (내년에 다시 온다는) 청년 때문에 그만둘 수가 없겠다”고 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사장님도 멋지고 청년도 잘 자랐다”, “우울한 소식들 가운데 오랜만에 가슴이 따뜻해지는 사연이다”, “선의를 베풀면 돌아온다는 말이 진짜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