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패 놓친 펜싱 사브르 윤지수
29일 중국 항저우 전자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펜싱 여자 사브르 단체 준결승에서 마지막주자인 윤지수가 일본 에무라를 상대 대결을 펼치고 있다. 이날 대한민국은 역전패를 당해 동메달을 획득했다. [연합]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제가 너무 못해서....뭐라 할 말이 없습니다."

펜싱 여자 사브르 대표팀의 간판 윤지수(30·서울특별시청)가 한일전 역전패에 고개를 숙이며 말을 잊지 못했다.

윤지수는 29일 중국 항저우 전자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일본과의 항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 준결승을 마친 뒤 이렇게 말했다.

이날 한국 여자 사브르 대표팀은 일본과의 준결승전에서 42-45로 져 결승에 오르지 못한 채 3위로 대회를 마쳤다.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은 한국 여자 사브르의 아시안게임 단체전 3연패는 불발됐다.

윤지수는 "후배들이 잘 따라주고 이번 경기도 잘 이끌어줬는데, 제가 마무리를 너무 못한 것 같아서 아쉽다. 제가 제대로 뛰었다면 충분히 결승에 진출할 수 있었는데 못 해서 마음에 걸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 선수들이 경험이 많고 노련해서 대비가 필요했는데, 제가 생각이 너무 많았다"며 "목표는 금메달이었는데, 마음에 드는 경기를 하지 못했다"고 돌아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