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가 그린피 피로감 높아져
전국 골프장 이용객이 지난해보다 6.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높은 그린피 등의 영향으로 피로감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사)한국골프장경영협회는 4일 이같은 내용의 ‘2023 상반기 전국골프장 운영실적 현황’을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골프장의 전년도 동기 대비 운영실적과 올해 실적을 비교 분석했다.
협회는 지난 7월 28일부터 8월 10일까지 2주간 전국에서 운영 중인 18홀 이상 정규 골프장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총 127개사가 조사에 응했으며, 이중 유효 자료를 제출한 100개 사를 표본으로 통계를 산출했다.
조사에 따르면, 전국 골프장 내장객 수는 2022년 상반기 대비 6.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과 입장 수입은 5.2%와 5.8%,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24.5%, 23.9% 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곳은 제주 지역이었다. 이 지역 골프장의 순이익이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114.8% 감소했다. 또 충청 지역은 내장객 수와 매출액, 입장수입, 영업이익에서 전체적으로 감소했으나 그 차이가 크지 않은 반면, 경기, 호남 지역은 내장객 수와 매출액이 크게 줄지 않은 것에 비해 영업이익 및 순이익에서 큰 감소세를 보였다.
회원제와 대중제, 혼용 운영 등 세 방식 모두 내장객 수가 각각 6.9%, 6.1%, 7.8%로 감소해 큰 차이가 없었다. 다만 영업이익은 회원제가 32.9%, 대중제 19.5% 감소해 차이를 보였다.
한국골프장경영협회는 코로나 팬데믹 기간 중 급상승한 골프장 그린피에 피로감을 느낀 골퍼들이 해외 원정 골프로 많이 빠져나가고 국내 경기 침체까지 맞물려 나타난 현상으로 분석했다.
스포츠업계 관계자는 “팬데믹 기간 과도하게 오른 그린피와 골퍼들이 가장 많은 불만을 갖고 있는 카트비, 식음료비 등은 여전히 지나치게 고가라는 지적이 높다”고 말했다. 김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