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특수교사 서면인터뷰 요청에 ‘직접 가겠다’ 흔쾌히 수락

발달장애 프로골퍼 이승민, 경북 문경 찾아 어린이에 골프지도
이승민프로와 당포초 초등학생들의 모습.[볼미디어 제공]
발달장애 프로골퍼 이승민, 경북 문경 찾아 어린이에 골프지도
이승민프로가 당포초 학생에게 스윙을 지도하는 모습. [볼미디어 제공]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발달장애 프로골퍼 이승민이 경북 문경을 찾아 초등학교 학생들에 골프스윙을 가르치며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국내 최초 자폐성 발달장애 프로골퍼이자 US 어댑티브 오픈 초대 챔피언인 이승민은 28일 경북 문경 당포초등학교를 찾았다. 34명 전교생에게 골프를 알려주고, 장애인 골퍼로서 자신의 스토리를 전하면서 장애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했다.

이번 행사는 경북 특수교사 동아리에서 활동 중인 당포초 한 교사의 제안으로 추진되었다. 7월 초 경북 초중고 특수학교에 배포하는 장애 인식개선 교육 자료를 제작 중이던 그는 이승민 프로에게 서면 인터뷰를 요청했다.

사연을 들은 이승민 프로 측은 골프 장비를 들고 학교에 방문하기로 결정했다. 학생들과의 만남이 장애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할 뿐 아니라 교내의 장애 학생, 자신과 조금 다른 친구의 개성과 차이를 이해하고 더불어 살아간다는 것의 소중함을 전달할 수 있는 좋은 취지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이번 행사는 이승민 프로의 1대1 스윙지도 및 투어밴 체험, 학생들과의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되었다. 투어벤 체험은 이승민의 후원사인 캘러웨이가 도왔다. 행사 취지를 전해 듣고, 학생들의 체험을 위해 캘러웨이 투어밴을 문경까지 보냈다.

행사를 마친 이승민 프로는 “문경에 와서 어린 학생들을 만나 골프에 관해 알려주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 기뻤다. 세상에 꿈을 꾸고, 꿈을 이루는 장애인이 많은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승민은 29일 강원 춘천으로 이동해 청각 장애인을 후원하는 사랑울림 자선 골프대회에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