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광주)=황성철 기자]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노조가 사장의 폭언 등 직장 내 괴롭힘을 주장하며 광주시에 문책을 요구했다. 27일 김욱 김대중컨벤션센터 노조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김상묵 사장은) 공공기관 대표로서 차마 입에 담기 힘든 단어와 표현, 저잣거리에서나 쓰일 과격한 언사로 직원을 지칭하거나 감독기관을 폄훼했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직원을 특정해 2차 가해를 수수방관하는 행위, 변명과 남 탓뿐인 ‘사과 쇼’, 피해자와 조합을 우롱하는 2차 가해에 참담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김 사장은 실무 부서와 담당자에게 고압적인 자세로 부당한 업무지시를 하고 있다”며 “일부 직원에게 ‘XXX 없는 것들’ 등 폭언과 멸시의 표현으로 ‘갑질’을 했다고 강조했다.

이에따라 노조는 감독기관인 광주시에 폭언과 노사갈등, 경영악화 등 잘못에 대한 책임을 묻고 합당한 조처를 해달라고 요구했다.

김 사장은 “업무를 개선하자고 했더니 시 핑계를 대거나, 수익을 낮게 잡고 지출은 키운 내년 예산을 요구한 것을 바로잡으려는 과정에서 그게 말이 되느냐는 식의 이야기를 했다”며 “최근 직원들 앞에서 사과했고, 앞으로도 직원들과 부단히 소통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