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정원~동천 뱃길 수상보트 2.5km 운행

2023순천만정원박람회 핵심 콘텐츠 '정원체험선' 띄운다
전라남도 순천시가 2023정원박람회 기간 동천에 띄울 '정원체험선' 잠정 디자인. [순천시 제공]
2023순천만정원박람회 핵심 콘텐츠 '정원체험선' 띄운다
순천시 원도심을 통과하는 동천에서 수상보트를 타고 바라본 동천변 풍경. /박대성 기자.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내년 4월 1일 개막되는 가운데 박람회장(순천만국가정원)과 도심을 뱃길로 잇는 '정원체험선'이 운행된다.

(재)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순천만국가정원과 도심을 연결하는 색다른 이동수단으로 편도 2.5km의 '정원체험선'을 운행키로 했다.

운행노선은 순천만정원 내 '순천호수정원'에서 수문(수로)을 타고 내려와 강폭 90m의 동천을 거쳐 풍덕스윙교(테라스가든) 선착장까지로 12명이 탑승할 수 있다.

순천시에서 '정원체험선'을 통해 정원박람회 핵심 콘텐츠로 각인시킨다는 방침이다.

이수광(李睟光)의 승평지(1618년)에는 '해룡산 조양포(사비포)에 해룡창이 위치한다'는 기록이 있어 뱃길 복원의 의미도 담고 있다.

정원체험선의 사업예산은 11억원이며 12인용 선박(수상보트)의 크기는 전장 9m, 선폭 3m, 높이 2.8m 이내이며, 박람회장 수문을 훼손하지 않기 위해 소형선박을 투입했으며, 재질 또한 유리섬유(FRP)보다 친환경적인 알루미늄 소재를 선택했다.

박람회 기간 총 4대(안전관리선 1대 포함)가 운행되는 보트는 오전 9시부터 저녁 8시30분까지 10분 간격으로 운행되며, 탑승은 예약제로 운행된다.

'정원체험선'은 3대가 하루 50회 운행(1일 최대 500명 탑승)하고 탑승정원의 80~90%가 충족될 경우 운영비 충당이 가능할 것으로 박람회조직위는 예상했다.

수상보트에서 바라보게 될 동천변 볼거리를 위해 야간 경관조명을 설치하고 동천 화훼경관과 선상 버스킹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키로 했다.

무엇보다도 3월 하순에서 4월 초순에 만개하는 동천변 벚꽃과 튤립으로 언덕을 장식할 경우 사진촬영 명소로서도 손색 없을 전망이다.

요금은 편도 7000원(성인 기준)으로 잠정 책정했는데, 이는 경남 남강유람선(8000원), 포항크루즈(1만5000원)에 비해서 저렴하다고 조직위는 강조했다.

시에서는 정원체험선 운영이 가능할 정도인 최소한의 수심확보를 위해 동천 중심부 1.2m 정도를 준설할 계획이며, 환경시민단체와 함께 선박 운영에 따른 환경영향 및 저감대책 수립 용역을 시행 중에 있다.

보트운항으로 인한 생태계 영향 최소화를 위해 속도 5노트(10km/h) 수준으로 운항해 소음과 물결발생 현상을 최소화하고 수생생물 보호를 위해 동천 중심 부분 20m 정도만 뱃길로 사용키로 했다.

이와 함께 사람이나 자전거가 통행했던 '신산교' 일부를 아치형으로 개조해 '정원체험선'의 통항할 여유공간을 확보키로 했다.

순천만정원박람회 조직위 천재영(전 부시장) 사무총장은 "하천 준설의 경우 배가 다닐 수 있도록 오래된 퇴적물 정도만 걷어내 오히려 수질개선 효과도 있다"며 "정원체험선은 박람회 뿐만 아니라 폐막 이후에도 계속 운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