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기독교선교유적지보존연합 소장 고서
[헤럴드경제(구례)=박대성 기자] 사단법인 지리산기독교선교유적지보존연합이 지리산 지자체인 구례군에 우리나라 최초로 영어로 쓰인 야생화 고서를 구례군에 기증했다.
3일 구례군에 따르면 지리산기독교선교유적지보존연합 인요한 공동 이사장과 오정희 사무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인 이사장이 소장하던 고서 ‘한국의 들꽃과 전설(FLOWERS AND FOLK-LORE FROM FAR KOREA)’ 1점을 기증 받았다고 밝혔다.
기증 고서는 선교사로 활동하던 크레인(John C. Crane)ㅍ목사 부인인 플로렌스 크레인이 지리산 야생화와 평양 모란봉 등을 그려서 1931년에 영어로 발간한 우리나라 최초의 컬러 식물도감으로 여러 야생화 그림과 설화, 약효 등이 기록되어 있다.
미술에 천부적 소질이 있었던 크레인 부인은 1912년에 남편을 따라 우리나라에 14년간 머물며 조선 풍속도, 비각, 야생화 등을 그렸는데, 그녀가 그린 120여 점의 작품으로 1933년 우리나라에서 회화전을 개최하기도 했다.
구례군과 (사)지리산기독교선교유적지보존연합은 기증받은 고서를 활용한 기획 전시와 출판, 홍보활동 등으로 우리나라와 지리산권 야생화를 널리 알리고, 정원 문화 확산과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하였다.
군 관계자는 “이번에 기증받은 야생화 식물도감은 90여 년 전 구례 지리산 노고단 등에서 직접 그린 야생화 식물이 통합된 귀중한 역사적 가치가 있는 자료로 앞으로 구례수목원, 지리산정원 등 자생식물 연구 보존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