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행불자 유골 관련 이번주 관계기관회의
[헤럴드경제(광주)=황성철 기자] 옛 광주교도소에서 무더기로 발굴된 신원미상 유골 중 1기가 5·18 행방불명자로 잠정 확인되면서 추가 암매장 발굴 조사가 이뤄진다.
27일 5·18 진상규명조사위원회(이하 조사위)에 따르면 조사위는 ‘5·18 암매장 제보내용의 선행조사와 유해 조사 및 발굴용역’을 수행하기 위한 전문기관을 공모하고 있다. 암매장 가능성이 높은 장소를 조사하고 필요하다면 발굴 조사를 진행한다.
광주시와 5·18 기념재단에서 이관받은 53곳의 암매장 제보 현장 가운데 30곳에 대해 선행 조사를 할 예정이다. 유골 더미가 발견된 옛 광주교도소 인근 10여곳과, 주남·월남마을, 효천·송암동 일대 등이 포함됐다. 이들 대부분은 민간인 학살이 벌어졌던 곳과 기존 암매장 의심 지역 주변 등이다.
그 중 옛 광주교도소의 경우 최대 50여구의 시신이 암매장됐다는 진술이 확보된 상태다. 당시 공수부대가 주둔하고 있던 광주교도소는 광주 외곽을 오가는 시민들을 향해 집중적으로 발포해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
한편, 5.18 행불자가 매장된 사실이 잠정 확인되면서 이르면 이번 주 중 5.18 진상규명조사위원회와 광주지검, 광주경찰청, 광주 북부경찰서 등 관계기관이 후속 절차를 논의한다. 사망원인을 밝히기 위한 후속 조치와 사건 처리 절차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