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범뵈 많아 광주경찰청 통합관리

월곡동 광주고려인마을 ‘외사안전구역’ 지정
광주경찰청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광주경찰청은 5일부로 광주시 광산구 월곡동을 ‘외사안전구역’으로 지정, 운영한다.

‘외사안전구역’은 전국 주요 외국인 밀집 지역 가운데 외국인 수, 외국인 피의자 수, 시·도경찰청 추천 등을 종합해 외사 치안 수요가 많은 곳을 경찰이 지정·관리하는 곳이다.

신규 지정되는 광산구 월곡동은 외국인 비율이 14.4%로 광산구 전체 외국인 비율 2.9%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은 구역이다. 외국인 범죄도 전국 평균 이상 발생하고 있어 주민불안 해소를 위해 경찰력 집중과 통합적인 관리가 필요한 지역으로 평가된다.

경찰은 외사안전구역 지정에 따라 이를 전담·관리할 ‘외사안전협력관’을 배치하고, 경찰·관계기관·지역주민이 참여하는 ‘외사 치안협력위원회’를 신설하기로 했다. 관할 경찰서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위원회는 외국인 밀집 지역에서 치안정책 여론을 수렴하고 내외국인 주민 상생을 위한 정책 및 사업 등을 추진하는 역할을 한다.

기존 외국인으로 구성된 외국인자율방범대(30명)를 확대하고, 내외국인자율방범대 합동 순찰, 캠페인 등을 통해 범죄 예방 활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설·추석 명절 등 치안 수요가 많은 시기에는 특별치안활동 기간을 설정하고, 생활 안전·경비·교통 등 전 기능을 통합한 다목적 치안 활동을 벌인다. 이와 함께 외국인자율방범대 방범초소 설치, CCTV 등 방범시설·장비 보완 등 치안 인프라 확충도 추진할 계획이다.

광주경찰청 관계자는 “월곡동은 고려인 주민 5100여 명이 정착해 생활하는 곳이기도 하다”며 “범죄로부터 안전한 마을 만들기를 위해 지역사회 및 지자체 등 유관기관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