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비공식 회동을 가지면서 그의 사퇴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4일(현지시간) CNN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힐러리와 샌더스는 이날 저녁 워싱턴 D.C.의 캐피털 힐튼 호텔에서 비공식 만남을 가졌다. 힐러리 선거 캠프의 로비 무크 선대본부장과 존 포데스타 선대위원장, 샌더스 캠프의 제프 위버 선대본부장, 샌더스의 부인 제인 샌더스도 함께였다.
대화 내용에 대해 두 캠프는 “당을 통합하고 더 많은 사람을 정치 과정에서 참여시키기 위한 긍정적 토론이 있었다”며 “국가에 위협이 되는 위험한 도널드 트럼프”를 막기 위한 얘기도 오갔다고 설명했다. 힐러리와 샌더스가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는 의미다.
클린턴과 샌더스는 근로자 가정의 임금 인상과 정치에서의 ‘검은돈’ 근절, 학자금 부담 감소 등 공통 관심사에 대한 얘기도 나눴다. 또 7월 필라델피아에서 있을 민주당 전당대회의 시스템 개혁에도 힘을 모으기로 합의했다.
이에 샌더스의 사퇴 여부에 다시 한 번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근 힐러리 공식 지지를 선언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회동 후에도 샌더스의 입장 변화가 주목됐으나 그는 완주 의지를 지켰다. 젊은 층 지지율이 약점인 힐러리로서는 샌더스의 지지가 절실한 만큼 그의 지지 선언을 듣는 것이 주요 과제 중 하나다.
샌더스는 16일 저녁 자신의 정치적 미래를 얘기할 비디오 영상을 지지자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라 여기서 힐러리 지지 선언이 나올지 주목된다.
아직까지 사퇴 여부를 명확히 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익명을 요구한 샌더스 측 관계자는 뉴욕타임스(NYT)에 “샌더스는 클린턴 지지를 서둘러 해야 한다는 압박을 느끼지 않고 있다”며 “샌더스는 전당대회 전까지 남은 한 달여 동안 힐러리가 신뢰감을 심어주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