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미국에서 오래된 커피 원두 재고 물량이 시장에 풀리고 있다. 일부 원두는 9년된 것도 있다고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고급 원두로 분류되는 아라비카 원두는 2013년 가격이 급락하면서 재고가 쌓였다. 커피 생산자들이 싼값에 팔기보다는 창고에 쌓아두는 쪽을 택했기 때문이다.
이같은 재고 물량은 시간이 흐르면서 가치가 떨어졌다. 가격이 급락하자 오래된 아라비카 원두들이 대량으로 인스턴트 커피 제조업체 등에 팔리고 있다.
콜롬비아 커피 연합의 에드가르 코데로는 “몇 년 동안 쌓여있었던 매우 오래된 커피들이 방출되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공인을 받은 뒤 3년 지난 커피는 파운드당 35센트 하락한다. 9년 지난 커피는 1.55달러 내려간다. 아라비카 원두 7월 인도분이 파운드당 1.35달러인 것에 비교하면 거의 공짜나 마찬가지다.
커피를 로스팅하는 업체들은 1년 이상 된 원두는 맛이 떨어진다며 쓰지 않는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저렴한 로부스타 원두를 쓰던 인스턴트 커피 제조업자들은 오래된 아라비카 원두 가격이 하락하자 이를 적극 사들이고 있다. 일부는 오래된 커피 원두와 새로 수확한 커피 원두를 섞어서 쓰기도 한다.
미국의 포틀랜드의 커피 수입업자 호르헤 쿠에바스는 “스타벅스 같은 곳에서는 이런 일을 하지 않는다”며 “대부분 오래된 원두는 이름없는 브랜드 커피로 간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WSJ은 “일부 커피 원두는 부시 행정부 시절에 생산된 것일 수도 있다”며 “커피를 마시기 전에 잘 생각해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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