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역대 미국에서 발생한 최악의 총기 참사로 기록된 플로리다 주 올랜도 총기 테러의 희생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부상자를 치료 중인 의료진이 14일(현지시간) 밝혔다.

12일 올랜도의 게이 나이트클럽에서 터진 총기 참사로 49명이 사망하고 53명이 다쳤다. 클럽에서 인질극을 벌인 아프가니스탄계 미국인 용의자 오마르 마틴(29)은 경찰에 사살됐다.

부상자를 치료 중인 올랜도 리저널 메디컬 센터는 14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현재 부상자의 상태와 당시 긴박했던 부상자 후송 상황 등을 소개했다.

마이클 치섬 박사는 “현재 21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고, 이 중 6명의 상태는 위독하다”면서 “이들을 살리기 위해 모든 치료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며 미국민들에게 이들의 생환을 위해 기도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집중 치료 시설에서 사투를 벌이는 6명 중 1∼2명의 상태는 아주 심각하다면서 이번 테러로 인한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의료진은 예측했다. 또 다른 5명은 생명에 ‘조심스러운’ 상태다.

의료진은 이들이 부상에서 회복하더라도 장기 손상 등에 따른 여파로 앞으로 큰 후유증에 시달릴 것으로 내다봤다.

기자회견에 동석한 테러 생존자는 용의자 마틴을 비정하고 무자비한 살인마로 묘사했다.

총격 순간 친구와 함께 클럽에서 파티를 즐겼다던 콜론은 “총성이 울리자 클럽 안에 있던 이들이 서로 붙잡고 뛰기 시작했다”면서 “옆에 있던 여성이 총에 맞아 쓰러졌을 때 ‘이제 내 차례구나.나도 죽는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비극의 순간을 떠올렸다.

그는 용의자 누군가가 총을 난사하며 이방저방을 돌아다닌 용의자 마틴을 제지하려 했지만, 몇 분 후 마틴만 돌아왔다“면서 ”그는 살육을 즐겼고 당시 무대에 있던 사람들이 죽었는지를 확인하고자 ‘확인 사살’도 했다“고 증언했다.

콜론은 부상에 따른 통증에도 죽은 것처럼 위장해 누워 있던 덕분에 목숨을 건졌다고 증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