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국내 선박기자재 기업들이 조선업 불황의 암초를 뚫기 위해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코트라는 14일(현지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주덴마크한국대사관, 한국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 부산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 한국산업단지공단 부산지역본부와 공동으로 ‘한-덴마크 마리타임(Maritime) 소싱 플라자’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덴마크 등 유럽 선주사는 최근 경기 불황에 따른 원가절감을 위해 해외 기자재기업과의 직거래에 관심이 높다. 또 강화되는 환경 규제에 맞춰 신조 및 기존 선박 교체용 친환경 장비 구매에도 적극적이어서 관련 기술에 경쟁력을 갖춘 우리 기업에게 기회의 시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 더불어 현재 운항중인 덴마크 선박의 38%가 한국에서 건조된 만큼 덴마크 선주사들이 우리 기업에 호의적이는 점도 호재다.

‘한-덴마크 마리타임(Maritime) 소싱 플라자’에 참가한 국내 조선기자재기업이 덴마크 선주사와 1:1 수출상담을 하고 있다.[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한-덴마크 마리타임(Maritime) 소싱 플라자’에 참가한 국내 조선기자재기업이 덴마크 선주사와 1:1 수출상담을 하고 있다.[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DFDS, 노어든, 라우리슨, 울트라쉽, 만 디젤 등 덴마크 선주 및 선박관련 9개 글로벌 기업들이 참가한 이번 미팅에선 국내 유력 기자재 기업 10개사가 신조 및 선박 AS용 기자재의 직거래 상담이 성사됐다.

선박용 열교환기 제조업체인 마이텍 우정윤 팀장은 “평소 만나기 힘든 선주사 구매책임자들과 사전 정보를 교환해 당일에는 실질적 상담이 가능했다”면서 “대표적 해운 강국인 덴마크를 기점으로 유럽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2명의 구매책임자가 참석한 울트라쉽은 “올해 인도 받을 선박 4척을 한국에서 건조하고 있다”며, “한국 선박기자재기업과 직접 협력 강화를 바란다”고 밝혔다. DFDS도 그동안 선박기자재는 유럽에서만 조달해 왔지만 최근 역외 조달을 검토하기 시작했고, 유럽 내 사무소를 보유한 아시아 기업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임성주 코트라 코펜하겐무역관장은 “연초부터 유관기관과 정부3.0 협업으로 선주사, 선박기자재 기업의 수요를 철저히 파악해 충분한 자료교환과 현장감있는 사업 계획이 이뤄졌고, 효과적인 상담이 가능했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igiza7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