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주식 가격제한폭은 확대됐지만, 주식시장의 가격 안정화는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6월 15일 일중 가격제한폭을 ±15%에서 ±30%로 확대할 당시 일각에서 제기된 시장 혼란에 대한 우려는 기우(杞憂)에 가까웠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1.0 = 가격 변동성이 제도 시행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은 가격제한폭이 확대된 이후 나타난 유가증권시장의 일평균 지수 변동성 수치다. 이는 제도 시행 이전(0.8)과 0.2 차이를 보였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실장은 “0.2의 차이로 변동성이 늘었다고 해석하기는 어렵다”며 “제한폭이 2배로 뛴 것에 비춰볼 때 오히려 주식시장이 안정화된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

2.1 = 가격이 급등하거나 급락하는 경우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년간 유가증권시장에서 발동된 동적 변동성완화장치(VI)의 가격완화율은 2.1%포인트이다.

동적 변동성완화장치는 가격이 과도하게 상승하면 가격을 하향시키고, 과도하게 하락하면 가격을 상승시켜 안정성을 부여하는 역할을 한다.

거래소 한 관계자는 “코스피200종목의 경우 직전체결 가격 기준으로 3% 이상 상승을 하면 동적 변동성완화장치가 발동된다”며 “3% 이상 오른 가격을 2.1% 하락시킨다면 이는 상승폭을 절반 이상 축소시키는 효과를 얻는 것”이라고 밝혔다.

4.7 = 자석효과 역시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자석효과란 가격제한폭에 근접할수록 자석처럼 투자자들이 유인돼 변동성이 오히려 확대되는 효과를 일컫는다.

가격제한폭 확대 시행 이후 유가증권시장에서 15%이상 가격이 오른 종목의 일평균 개수는 4.7개다. 이는 가격제한폭이 확대되기 이전인 6.4개보다 1.7개가 감소한 수치다.

코스닥시장에서는 8.4개로 나타나 이 역시 제도 시행 전(12.3개)보다 3.9개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일한 15% 상승폭에 대해 투자자들이 몰리는 현상이 제도 시행 이후 사라지고 있는 셈이다.

53.2 = 개인투자자들의 비중 역시 이전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도 시행 이전 유가증권시장 투자자에서 53%이던 개인은 제도 시행 이후 0.2%포인트 증가한 53.2%를 차지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가격제한폭 확대가 개인들의 매매 패턴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았다”며 “개인들은 단기 투자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는데, 제도 시행 후 개인 비중이 유지되고 있다는 것은, 제도 시행 이후에도 변동성이 유지돼 개인들이 무리없이 투자를 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