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인상 연기 분위기에 이달 ‘적기’ 판단
[헤럴드경제]9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하루 앞두고 11개월째 연 1.5%로 동결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무엇보다 미국의 고용지표 부진으로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이 지연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번 금통위가 한은이 금리인하를 단행할 ‘적기’라는 관측이 나온다.
여기에 최근 국내 경기 회복세가 꺾이고 구조조정 후폭풍이 우려되는 상황이어서 선제적인 금리인하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달 금통위에서 한 금통위원이 “이번에는 아니더라도 조속한 시일 내에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힌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때문에 금융시장에서는 이번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동결하더라도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는 신호가 나올 지 주목하고 있다. 금리인하를 주장하는 소수의견이 나온다면 7월이나 하반기에 금리인하로 무게가 쏠릴 수 있기 때문이다.
서향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6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하지만 소수의견 개진 가능성이 커 보이며, 한은 총재도 추가적인 완화정책 시행 가능성을 열어두는 발언을 이어갈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을 비롯한 대외적 요인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우선 6월이 확실시되던 미국의 금리인상 예상시점은 고용지표 악화로 인해 수개월 뒤로 미뤄졌다.
하지만 14∼15일(현지시각)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뿐만 아니라 15∼16일 일본은행 통화정책회의, 23일 영국의 브렉시트(Brexitㆍ영국 EU 탈퇴) 결정 투표 등 대형 이벤트들이 기다리고 있어 한은이 먼저 움직이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은이 먼저 금리를 내린 뒤 미국이 금리를 올려 내외금리차가 줄고, 이로 인해 국내의 외국인 투자자금이 빠져나가면 국내시장에 미칠 충격이 적잖을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도 이런 점 때문에 이번 금통위에서 동결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채권시장 전문가 200명 중 79.4%가 이달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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