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비박(非박근혜)계 핵심인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3선)이 ‘반기문 대망론’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반드시 새누리당을 통해 대권 의지를 갖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을 새누리당의 대권 후보로 세우지 못하면 국가적으로 안타까운 일이 될 수 있기에, 소위 ‘비박’이라고 해서 시큰둥하게 바라볼 필요가 없다”고도 했다.
김 의원은 30일 오전 S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새누리당이 다시 태어나기 위한 몸부림을 치는 가운데, 반 총장이 보수정당의 가치를 비치면서 차기 대권 주자로 인식될 수 있는 정치 행보를 시작 했다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반 총장은 지난 25일 제주도에서 열린 관훈클럽 간담회에서 “국가가 분열됐다. 정치 지도자가 국가 통합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반 총장은 당시 “통합을 위해 모든 것을 버리겠다는 지도자 나와야 한다”고도 주장해 19대 대선 출마 가능성 강력히 시사했다.
이에 따라 김 의원은 “반 총장을 새누리당의 대선후보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막상 반 총장이 (새누리당) 밖에서 대권 의지를 가진다면 애가 많이 탈것”이라는 이야기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총선에서 드러난 민심을 통해 새누리당이 뼈저린 반성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운영 기조나 방식도 바꾸는 모습을 끊임없이 보여줘야만 한다”고 촉구했다. 반 총장을 향한 당내 시각에 대해서는 “반 총장처럼 좋은 후보가 새누리당을 통해 대권 가도를 밟게 하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일”이라며 “소위 비박이라는 사람들이 시큰둥하게 바라볼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다만 김 의원은 당 일각에서 ‘반 총장 추대론’ 일고 있는 데 대해서는 경계했다. 김 의원은 “새누리당은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뒷받침 해야 할 집권 여당이기에 대권이 조기 가열되는 것을 한편으로는 경계해야 한다”며 “정부가 한창 일을 해야 할 때 차기 대권 문제가 대한민국을 뒤덮고 있으면 공무원들이 국정 문제에 대한 판단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른바 ‘레임덕’을 야기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이어 “반 총장이 당헌ㆍ당규, 즉 정상적인 절차를 따라 새누리당의 후보 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추대론으로 벌써 논쟁을 시작하면 새누리당은 정말 배부른 소리 하는 것”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