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1일 사채권자 결의 주목 2일엔 해운동맹 재가입 논의 기업회생 가는길 운명의 한주
현대상선의 용선료 협상 타결이 임박하면서 막판 극적 회생 가능성에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 현대상선의 명운을 가를 운명의 일주일이 시작된 가운데, ▷용선료 인하협상 타결 ▷사채권자 출자전환 ▷해운동맹 재가입 등 세개의 파고를 넘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현대상선은 기업 회생을 위해 31일과 내달 1일 있을 사채권자 결의, 그리고 내달 2일 있을 G6 해운동맹 정기 모임 등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30일 현대상선이 외국 선주들과 벌이고 있는 용선료 협상에 대해 “큰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이날 서울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한국·프랑스 공동 핀테크 세미나에 참석한 이후 기자들과 만나 “외국 선사들과 기본적 방향에 대해 합의를 했고 세부적인 조건을 논의 중”이라면서 “ 전체적인 협상의 맥락에서 상당한 진전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채권단과 금융당국, 현대상선에 따르면 용선주들과 벌여오던 마라톤 협상은 그 끝이 보이는 단계에 까지 이르렀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아직 협상이 최종 타결된 것은 아니지만 상당히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뤘다”며 “구체적인 수치를 밝힐 순 없지만 협상이 막바지에 도달했다고 보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현대상선측과 용선주들은 용선료 협상을 성공시켜 서로 ‘윈-윈’하자는 의미있는 공감대를 이루고 협상료 인하 폭과 관련해 최종 조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 관계자는 “채권단과 회사의 비용 부담 낮추고 경영 정상화에 의미 있는 수준으로 용선료를 조정 중”이라고 말했다. 채권단이 당초 목표로 했던 용선료 인하폭 28.4%는 현대상선이 영업이익을 낼 수 있는 수준으로 책정된 것으로, 20%대 중반까지는 조정할 여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현대상선측은 현재 사채권자 집회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 및 현대상선에 따르면 31일 사채권자 집회 결의는 채권단의 출자전환에 연동돼 있는 ‘조건부’ 결의로 알려졌다.
채권단이 출자 전환을 해야 사채권자들도 출자전환을 시작한다는 것이다. 이 경우 채권단은 용선료 협상에 성공하지 못할 경우 출자전환을 하지 않기 때문에 사채권자들 역시 자동으로 출자전환을 하지 않아도 되게 되므로 용선료 협상 결과가 나오기 전이라도 사채권자 결의가 통과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이번 사채권자 결의 역시 채권단처럼 조건부에 가깝기 때문에 용선료 협상 결과가 나오지 않은 것과는 크게 상관이 없다”며 “내일 집회에서 사채권자들에게 조만간 용선료 협상에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자세하게 설명을 해주고 동의를 구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만일 사채권자 집회가 부결될 경우 현대상선 측은 다시 이사회를 소집해 재집회를 결의할 예정이다.
이 경우 공고 후 3주후에 개최할 수 있기 때문에 6월말쯤 다시 개최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내달 2일 있을 해운동맹 모임과 관련해 현대상선측은 “이는 G6 동맹의 정기모임으로 이날 해운동맹 가입 여부가 결정되는 자리는 아니다”며 “용선료 협상이 이날까지 타결되지 않아도 현재 상황을 설명하고 향후 용선료 협상, 사채권자 결의 등을 모두 통과해 회사가 회생될 가능성이 높아지만 해운동맹 가입 문제도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4월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해운업계 구조조정과 관련, 채권단 자율협약, 용선료 협상, 사채권자 결의 등 3가지 조건에 해운동맹 가입까지 성공하는 3+1조건에 모두 성공해야 법정관리를 면하게 될 것이라 설명한 바 있다.
김재현ㆍ조민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