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상수ㆍ장필수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0대 국회 개원에 맞춰 어린이집 단체와 면담을 하고 맞춤형 보육정책 시행 연기를 주장했다. 현장에서 논란이 많은 만큼 7월 시행으로 확정해선 안 된다는 주장이다.

김종인 더민주 비대위 대표는 30일 국회에서 한국민간어린이집ㆍ가정어린이집 임원들과 간담회를 열고 “20% 가까운 예산을 절감한다면 어린이집 운영 자체가 막대한 손해가 예상된다”며 “저출산은 한국 존립 자체에 문제를 일으키는 중차대한 문제다. 저출산 제고를 위해 정부 예산이 과도하더라도 이 문제를 피해가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저출산ㆍ노령화ㆍ고령화 사회가 당면한 가장 중요한 문제”라며 “앞으로 이 문제를 정부와 긴밀하게 협의해 누리예산의 부족한 부분은 중앙예산에서 감당하도록 지적하겠다”고 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어린이집을 너무 괴롭히는 정책을 일관되게 하고 있다”며 “맞춤형 보육이 과연 무엇을 맞춘다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어린이집이 구조조정 대상도 아닌데 이런 식으로 접근하는 건 이해할 수 없다”며 “보육정책을 약화시키는 건 국가가 할 일이 아니다”고 헀다.

이어 “지금 현장에서 아우성인데 7월 시행을 일단 유보하고 현장 얘기를 더 수용해 현실적으로 정책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더민주는 이날 간담회를 통해 맞춤형 보육 정책 시행 유보를 재차 강하게 요청한다고 밝혔다.

어린이집 측 임원들도 “당장 7월 1일 시행을 철회해야 한다”며 “보육 현실을 모르는 탁상행정이다. 딱한 사정으로 종일제를 입증할 수 없는 부모가 많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취업모, 미취업모 모두 곤란한 상황에 빠지고 취업모 아이들조차 큰 혼란에 빠지게 된다. 이런 세부적인 내용까지 실태파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