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성과연봉제 도입을 위해 금융노조가 7개 금융공기업에 제안한 산별공동교섭이 공기업 사측의 불참으로 결렬됐다.

금융산업노동조합은 23일 오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금융공기업 제1차 산별공동교섭을 열었다. 하지만 노조가 참석을 요구한 금융공기업 대표가 교섭 장소에 나타나지 않으면서 교섭은 결렬됐다.

이날 교섭대상 금융공기업은 산업은행ㆍ기업은행ㆍ수출입은행ㆍ신용보증기금ㆍ기술보증기금ㆍ자산관리공사ㆍ주택금융공사 등 7개 기관이다. 이 기관들은 지난3월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를 탈퇴하고 산별노조가 아닌 개별 회사 노조와 교섭을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7개 공기업의 노조는 금융노조를 탈퇴하지 않아 법적으로 7개 공기업 사측과의 협상권은 금융노조에 있다는 게 금융노조의 설명이다. 이를 이유로 금융노조는 지난 19일 7개 공기업 대표들에게 이날 공동교섭을 제안했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불참하겠다는 얘기만 전해듣고 그 이유에 대해선 아직 듣지 못했다”면서 “향후 실무진을 통해 답변을 듣고 다시 한번 공동교섭을 제안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노조는 이날 오후 4시 금융사용자협의회를 탈퇴하지 않은 27개 노사 대표가 참석하는 산별교섭에 나선다. 이 자리에는 하영구 은행연합회장과 협의회 소속 27개사 대표가 참석해 성과주의 도입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할 전망이다.

사용자협의회는 노조 측에 ▷2016년 임금 동결 ▷신입직원 초임 조정 및 신규채용 확대 ▷호봉제 폐지 및 성과연봉제 도입 ▷저성과자 관리방안 도입 등 안건을 제시한 바 있다. 하지만 노조는 ▷개인성과 차등 임금제도 금지▷직원(신입직원 포함)에 대한 취업규칙 변경 시 노사합의▷성과평가를 이유로 해고 등 징벌 금리 등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