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재 전 경제부총리ㆍ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 만나 -대권 대비 ‘인적 네트워크 구축’ 분석도 나와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등 원로급 인사들과 만나는 등 대인관계를 넓히고 있다. 대권을 위한 외연확대 목적으로 풀이된다.

이헌재 전 부총리는 18일 서울시청을 방문해 시 정책이 나아갈 방향에 관한 간부 대상 조찬 강연을 했다. 강연은 박 시장이 이 전 부총리에게 직접 요청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부총리는 자리에서 “시민은 단순하고 명쾌한 솔루션을 원한다”며 “시민이 직접 참여하고 결정할 수 있는 참여적 솔루션을 기본 틀로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방 정부가 저금리라는 새로운 환경을 활용해 자금을 조달하고 당면한 문제 해결에 투입하는 것도 참여적 솔루션”이라며 구체적 방향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정책 효능을 단순히 설명하는 소통 전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서울시민이라면 최소 얼마 이하 월세로 살 수 있다’ 등 명쾌한 메시지가 정책에서 드러나야 한다는 것이다.

‘간단 명료’를 강조한 이 전 부총리의 조언은 일각에선 특정 사안을 ‘길고 자세한’ 내용으로 담곤 하는 ‘박원순 운영 스타일’에 대한 충고가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18대 대선에서 안철수 후보와 함께 했던 이 전 부총리는 각계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박 시장의 요청에 따른 시청 강연은 단순히 ‘그 자체’로만의 의미는 아닐 것이란 목소리도 있다.

경기고 선후배 사이인 이 전 부총리와 박 시장은 최근 우리 사회 문제의 진단과 해법에 관해 많은 부분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한편 박시장은 최근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과도 언론 인터뷰를 통해 대담을 나누는 등 각계 인사들을 폭넓게 접촉하고 있다. 각계 외부 전문가를 중심으로 포럼을 만들어 ‘국정 스터디’를 하는 방안이 추진 중이라는 소식도 들린다.

20대 총선 이후 호남권 공략에 나선 박 시장이 일명 ‘박원순 사람들’ 구축 또한 시동에 들어간 걸로 보여 그의 행보는 계속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