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어른이 봐도, 아이가 봐도 재밌는 영화”
가족 영화의 명가(名家) 월트 디즈니가 연타석 홈런 행진 중이다. 디즈니는 전 세대의 공감을 아우르는 이야기에 막대한 자본력과 기술력이 더해져 ‘때깔 좋고 맛도 좋은’ 영화들을 줄지어 선보이고 있다. 오는 6월 국내 개봉하는 ‘정글북’(감독 존 파브르)이 ‘디즈니 천하’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올해 국내 극장가의 포문은 ‘주토피아’가 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970만 관객을 모은 ‘검사외전’도 있었지만, ‘주토피아’는 입소문을 타고 개봉 세 달 째 극장에서 상영되는 ‘초특급 롱런’ 중이다. 19일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주토피아’의 누적 관객수는 469만7361명이다. 국내 누적 매출액은 370억3454만 원에 달한다.
영화 ‘주토피아’는 누구나 살고 싶은 도시 1위 주토피아에서 일어난 의문의 연쇄 실종사건 수사를 맡게 된 토끼 경찰관 ‘주디 홉스’와 본의 아니게 파트너가 된 여우 사기꾼 ‘닉 와일드’의 추적을 그린 애니메이션이다. ‘어른들이 더 좋아하는 영화’, ‘주변에 있을법한 현실적인 이야기’ 등 호평을 이끌어내며 장기 흥행을 이끌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렌트랙(Rentrak)에 따르면 ‘주토피아’는 미국에서 3억3203만 달러(한화 약 3930억 원)를 벌어들이고 있다.
4월 개봉한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는 디즈니 라인업을 한껏 ‘부스트 업’ 시켰다. 마블 코믹스 히어로들의 연합 ‘어벤져스’가 ‘슈퍼히어로 등록제’를 두고 분열해 대결하는 모습을 그린 영화에 관객들은 열광했다. 마블 특유의 유머러스함을 잃지 않으면서도, ‘세상을 구하는 히어로들에 의해 누군가는 희생된다’는 심오한 주제를 잘 살렸다는 세간의 평가에 관객이 쏠렸다.
국내에서는 개봉 4주차에 접어든 18일까지 834만8714명의 누적관객을 모았다. 미국에서는 3억 달러 수익을 돌파했고 전세계 수익 10억 달러를 향해 가고 있다.
오는 6월9일 국내 개봉하는 ‘정글북’은 올해 디즈니 라인업 세 번째 주자다. 미국에서 지난달 15일 먼저 개봉한 ‘정글북’은 현재까지 미국에서만 3억1235만 달러(한화 약 3700억 원) 수익을 냈다. 전세계 흥행수익은 8억3000만 달러(한화 약 9800억 원)에 달한다.
‘정글북’은 러디어드 키플링의 동명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한 디즈니 실사 영화다. ‘실사 영화’라지만 주인공인 정글소년 모글리를 제외한 모든 등장인물과 배경은 컴퓨터 그래픽(CG)으로 만들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제보다 더 실제같은 비주얼을 구현해 관객들을 빠져들게 한다. ‘정글 식’으로 길러진 모글리가 ‘인간 식’으로 살아가게 되면서도 정글과 화합을 이룬다는 내용도 탄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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