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광주 서강고 봉병탁 교사(사진)가 ‘제4회 백농(白儂)교육상’을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 상은 서울 중동중ㆍ고 총동창회가 독립운동가이면서 초대 서울대 총장을 역임하고 1906년에 중동중ㆍ고를 설립한 백농 최규동 선생 기념사업의 하나로 시행해 오고 있다. 전국 교원을 대상으로 교육현장에서 백농선생의 거룩한 교육정신을 실천하는 교사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중동중ㆍ고등학교총동문회(회장 심관식)는 ‘제4회 백농교육상’ 수상자로 지난 2003년부터 광주 무등산사랑 청소년환경학교를 운영해 생태계 보존의 중요성에 대해 지역민과 학생들에게 열과 성으로 일깨운 광주 서강고 봉병탁(53)선생님을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심사에는 송석구 전동국대학교 총장과 서명덕 전 상명대학교 총장, 장영섭 전 연합뉴스 사장, 송영소 전 총동문회장, 양승함 연세대 교수, 심관식 총동문회장이 참여했다.
봉 교사는 15년째 주말을 이용, 광주시내 초ㆍ중ㆍ고학생을 대상으로 한 자연환경 생태교육과 환경보호 봉사교육인 무등산사랑청소년환경학교를 이끌고 있다. 현재 무등산사랑청소년환경학교 교감을 맡고 있는 봉 교사는 무등산권을 중심으로 다양한 환경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참여교사는 환경교육 재능기부 봉사활동으로 이뤄지고 있다.
우선 학내 활동으로 환경학동아리(MARS)를 조직, 광주천 살리기 운동과 일회용 비닐봉투 줄이기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시장바구니를 만들어 시민들에게 배포하는 등 다양한 환경실천 운동에 앞장서면서 지난 2014년 대한민국 녹색기후대상 단체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 동아리는 학교 주변 지역아동센터를 주 1회 방문해 과학재능 봉사 활동을 꾸준히 전개해 2015년 광주시 청소년자원봉사대회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시상식은 이날 오후 3시 서울 중동고등학교 강당에서 열리는 중동중ㆍ고 개교110주년 기념식에서 있을 예정이다. 부상으로 시상금 1000만원이 주어진다.
한편 백농 최규동 선생은 1882년 경상도 성주에서 태어났다. 19세 때 상경해 광성실업학교, 광신상업학교에서 공부했고 정리사에서 수학을 전공했다. 평양 기명학교, 대성학교에서 교편을 잡았으며 휘문의숙, 오성학교, 융희학교, 청년학관, 중앙학교 등에서 수학을 가르쳤다. 중동학교에서 교사로 있으면서 재정난으로 폐교의 위기에 처하자 중동학교를 인수해 민족교육과 인성교육에 기초해 많은 후학을 양성했다. 어려운 학교 재정에도 ‘교비생’ 제도를 만들어 우수한 학생을 유학 보냈다. 1949년 서울대학교 총장으로 부임했으나 1950년 납북돼 평양에서 옥사했다.
백농은 일제 강점기 때 민족교육을 위해 헌신했으며, ‘조선의 페스탈로치’로 불렸다. 민족의 장래를 염려해 “우리 자제들은 반드시 우리 손으로 교육시키자”며 젊은이들에게 민족의식을 고취시키고 대의와 신의, 정의 그리고 떳떳하고 당당한 삶의 자세를 일깨웠다. 일제 강점기에도 일본어로 말하지 않았으며, 1919년 우리 민족의 상징인 무궁화와 새롭고 희망찬 세계를 염원하는 떠오르는 태양을 넣어 중동 교표를 만들었다. 헌신적인 민족교육자로서의 자세와 청빈하고 개결한 삶의 모습은 ‘민족의 사표(師表)’로 추앙되고 있다.
test10112@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