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말기준 19개國 33개 사업수행 멕시코 CFE 전력협력 MOU체결 등 에너지 신산업으로 수출회복 견인

한전의 해외사업이 쾌속 항진이다. UAE 원전건설을 비롯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세계 19개 국가에서 33개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지난해 해외사업 매출액은 4조9000억원(지분비례 기준), 순이익은 4600억원에 달한다. 2025년에는 해외에서 전체 매출액의 20%인 20조원 달성이 목표다.

▶에너지 신산업으로 수출회복 견인=한전은 그동안 주력 해외사업 분야인 화력ㆍ원자력 발전 사업 뿐 아니라 신재생 에너지 발전사업 및 마이크로그리드ㆍ스마트그리드,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에너지신산업까지 해외사업을 적극 확대할 계획이다. 사업지역도 북미-중남미-아프리카-중동-아시아를 잇는 ‘글로벌 KEPCO 벨트’를 현실화한다는 계획이다. 15개월째 마이너스를 기록한 ‘수출 코리아’의 자존심을 앞장서 회복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맞춰 지난해 7월 캐나다 파워스트림(Power Stream)사에 130억 원 규모의 마이크로그리드 기술을 수출했고, 10월 초에는 미국 메릴랜드 주와 ‘스마트그리드 및 에너지신산업 협약‘을 체결했으며, 같은 달 두바이수전력청과 300만 달러(34억원) 규모의 ‘한전-두바이수전력청간 스마트그리드 구축 시범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아울러 해외에서 운영 중인 발전소 부품의 국산화 추진 등 중소기업과의 해외 동반진출을 통한 상생경영도 차질없이 실천하고 있다.

▶해외사업 환경 급변, 치열한 수주경쟁=한전은 1995년 필리핀 말라야 발전소 성능복구 사업을 시발점으로 해외사업에 나선 이래 현재 발전, 송배전, 자원, 신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아시아, 중동 및 중남미 등 전세계에 진출하고 있다.

해외 에너지사업 환경도 급변하고 있다. 마루베니, 미쓰이 등 일본계 상사가 장악하던 민자발전사업을 스페인, 사우디, 중국계 기업들이 앞다퉈 진출하면서 해외사업 수주 경쟁은 날이 갈 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더욱이 지구온난화로 국제사회의 자발적인 규제 움직임으로 과거 석탄 등 화력발전 중심에서 풍력,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이같이 상황에서 한전은 아시아, 중동 지역 중심의 해외사업 지역 거점을 중남미, 아프리카 지역으로 확대하고,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풍력,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특히 한전은 축적된 에너지 부문의 노하우와 국내 IT기술을 접목해 스마트그리드 등 에너지신산업 분야의 수출 모델을 개발하고, 성과 창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미주대륙 에너지시장 진출 확대 발판=박근혜 대통령의 최근 멕시코 순방을 계기로 한전은 중남미를 넘어 미주대륙에서 에너지 시장 진출을 확대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한전은 지난 4일(현지시각) 멕시코시티에서 멕시코 연방전력공사(CFE)와 전력사업에 대한 포괄적 협력을 강화하는 MOU를 체결했다. CFE사는 멕시코 국영 전력기업으로서 발전ㆍ송배전ㆍ판매 등 멕시코 전력사업 전체를 총괄하는 중남미 최대의 전력회사다. 이를 통해 양측은 송배전효율 개선, 수요관리 등 전력산업 전반은 물론 신재생, 스마트그리드, ESS 등 에너지 신산업분야에 걸쳐 협력한다.

한편, 멕시코는 2014년 에너지 개혁법안 통과로 전력, 가스 등 에너지 분야에 민간투자가 확대되고, 특히 멕시코의 대표적인 공업지대인 몬떼레이 산업공단의 전력수요 급증으로 신규 민자발전사업이 절실한 상황이다.

한전은 또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현지기업 테친트(Techint E&C)와 함께 몬떼레이 신규 발전사업 공동개발을 위한 MOU도 체결했다. 한전은 사업을 총괄하고 삼성물산과 테친트은 공동개발사로, 삼성엔지니어링은 테친트와 함께 EPC 계약자로 참여한다.한전은 스페인계와 일본계가 양분하고 있었던 멕시코 민자발전 시장에 2010년 CFE가 발주한 433MW 규모의 노르떼Ⅱ 민자발 전사업을 국제공개경쟁 입찰을 통해 수주해 현재 안정적으로 운영중에 있다. 또한, 한전은 지난해 4월 대통령의 중남미 순방 기간 중 콜롬비아, 페루, 칠레, 브라질 등 4개국과 7건의 MOU 체결을 통해 원자력, 스마트그리드, 신재생, 배전 등 전력산업 각 분야별 협력기반을 구축했다.

한전은 미주 에너지 시장 진출 때 국내기업과의 동반성장은 물론 수출증대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할 계획이다.

황해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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