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은지 기자] 서울 강서갑에 출마한 구상찬 새누리당 후보와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날선 설전을 주고받았다.

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함께 출연한 구 후보와 금 후보는 상대를 적나라하게 비판했다.

금 후보는 지난 6일 대구에서 새누리당 후보들이 무릎을 꿇고 유권자에게 공천 진통을 사죄한 것에 대해 “듣기 좋은 노래도 한 두 번”이라며 “2013년 지방선거 때도 광화문 광장에서 무릎 꿇고 잘못했다고 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박근혜 정부가 3년이 지났는데도 새누리당이 무엇을 했는지 기억나지도 않고 앞으로 무엇을 하겠다는 것인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구 후보는 “공천 과정에서 국민들의 마음을 아프게 한 것에 대해 사죄드리는 것이며 그 마음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또 “반대만 하는 여당으로서는 국가가 절대 순항할 수 없다”고 되받아 쳤다.

금 후보는 ‘반대만 하는 야당’이란 표현에 발끈하며 “일하고 책임지는 곳이 여당”이라고 말했다. 이어 “친박이라는 구 후보님은 박근혜 대통령께 쓴소리 한번 해보신 적 있냐”고 쏘아붙였다.

구 후보는 “저는 대통령이나 당 중앙에 쓴 소리를 많이 해서 이미 언론으로부터 ‘짤박(잘린 친박)’으로 평가받고 있는 사람”이라면서 “금 후보가 정치권에 들어온지 얼마 안돼서 잘 모른다”고 말했다.

더민주가 내세운 삼성차 공장의 광주 유치 공약에 대해 구 호보는 “표를 얻기 위한 정치적 논리”라고 비판했다. 이에 금 후보는 “대기업이 해외로 나가는 대신 국내에 생산 시설을 세워 국민들 살림살이가 나아지고 일자리가 생기는 게 뭐가 잘못됐냐”고 반박했다. 그런가하면 친박 핵심인 조원진 새누리당 후보(대구 달서병)이 언급한 ‘박 대통령 선물 보따리’ 발언을 지적하며 “여당이나 야당이나 정치적 논리를 경제 논리에 입각하면 경제가 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야권 단일화에 대해 금 후보는 “야권 지지자들께서 현명한 판단을 해주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구 후보는 “결국 막판에는 일대 일 구도로 가게 돼 있다”며 “단일화는 신경 안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