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서병기 선임기자]젤리피쉬 엔터테인먼트 연습생 김세정(20)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데뷔하기 전인데도 공식팬카페, 공식팬클럽이 형성돼 있다. 삼촌팬, 이모팬, 오빠팬, 누나팬, 연하남팬, 꼬마팬 등 종류도 다양한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꼬마들은 ‘세정 같은 누나‘, 할머니들은 ‘세정 같은 손녀’, 아줌마들은 ‘세정 같은 딸‘, 오빠들은 ‘세정 같은 여동생’이 각각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김세정은 Mnet ‘프로듀스101’에서 1등과 2등만 하다가 최종순위에서 2위를 차지했다. 초반 양화대교를 잘 불렀지만, 무려 404표를 받아 보컬 포지션 1위를 차지한 데에는 무슨 다른요인이 작용하는 것 같았다.

김세정을 보면 착하다는 걸 느낄 수 있다. 얼굴에 그렇게 쓰여있다. 또 능력이 뛰어난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다소 배타적인 표정과는 거리가 멀다. 분위기는 ‘업’돼 있지도 않고 지나치게 차분하지도 않다. 전소미와 최유정의 중간 정도 분위기다.

걸그룹이 갖춰야 하는 요소들, 비주얼과 댄스는 물론이고 보컬 등 기본기가 탄탄하다. 거기에 다른 사람들을 인정해주고 이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인성까지 갖췄으니 많은 분들이 좋아해줄 수밖에 없다.

젤리피쉬 엔터테인먼트 김숙경 이사는 “세정이는 인성이 좋고 꾸밈이 없다. 노래도 잘하고 춤도 잘 춘다. 타고난 춤꾼은 아니지만 노력으로 춤 실력을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김세정은 ‘프로듀스101’에 나가면서 울지 말아야지 하고 마인드 컨트롤을 했다. 보는 사람이나 참가한 사람들이 축제처럼 즐겨야 하는데, 자신만이 분위기에 너무 젖어있으면 안된다는 것. 다 같이 꿈을 향해 가니까 이 분위기에 맞게 자신도 즐기려고 했다.

하지만 김세정은 마지막날 생방송에서 엉엉 울었다. 주변에서는 김세정의 이런 모습을 처음 본다고 했다. 결국 해냈구나 하는 김세정의 표정을 보고 사람들은 크게 공감할 수 있었다. 힘들어도 밝은 모습을 보이려고 했던 모습들이 그려졌다. 김세정은 다른 분야에서도 뛰어난 공감 능력을 발휘할 것 같다.

김세정은 건강하다. 육체적 건강미를 넘어 정신적으로 건강하다. 그런 정신력에서 억지가 나올 수 없다. 무조건 해야 하는 일이 아닌, 자신이 좋아서 하는 것 같아 보는 사람도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

김세정을 보면 이미 연예인을 보는 것 같은 친근함과 여유까지 느껴진다. 기본 이상 되는 실력에 융화감 같은 이미지까지 지니고 있다. 김세정이 다른 여가수와 SES의 ‘꿈을 모아서‘ 같은 노래를 부른다면 썩 잘 어울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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