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마스터스 D-1 이모저모

올해 미국프로골프 첫 메이저대회인 제80회 마스터스 개막을 앞두고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골프장은 축제 분위기다. 개막 전날 열린 파3 콘테스트에서 한 조에서 홀인원이 두 차례나 탄생하기도 했고,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19·뉴질랜드)는 캐디백을 메고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리키 파울러와 저스틴 토머스(이상 미국)가 7일(한국시간) 파3 콘테스트 4번홀에서 연속 홀인원을 만들어내 갤러리들의 뜨거운 함성을 자아냈다.

가장 먼저 토머스가 친 티샷이 핀 뒤에 떨어진 뒤 홀로 빨려 들어갔고, 이어 티박스에 선 파울러도 토머스와 비슷한 곳에 볼을 떨어뜨려 홀인원을 만들어냈다. 두 선수와 갤러리들은 펄쩍펄쩍 뛰며 기쁨을 만끽했다. 모든 이의 시선이 쏠린 세번째 타자는 디펜딩챔피언 조던 스피스(미국). 그러나 스피스는 3연속 홀인원을 성공시키지 못했다. 스피스는 “앞선 두 선수처럼 홀인원을 하고 싶었는데 안됐다. 정말 내 생애 가장 어려운 샷이었다”고 했다.

만 80세인 ‘레전드’ 게리 플레이어(남아공)도 7번홀에서 홀인원에 성공, 파3 콘테스트 역사상 최고령 홀인원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이날 또 다른 관심은 ‘골프천재’ 리디아 고의 캐디 변신이었다. 지난주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최연소 메이저 2승째를 수확한 리디아 고는 이날 재미교포 케빈 나(나상욱)의 캐디백을 멨다. 흰색 점프수트를 입고 무거운 캐디백을 들고 다닌 리디아고는 “오거스타에 처음 왔는데 정말 완벽하고 놀라운 곳이다. 사람들이 왜 마스터스를 사랑하는 지 알겠다”고 했다. 케빈 나는 리디아 고에게 직접 샷을 해보도록 권하기도 했다. 123m 9번홀에서 리디아 고는 케빈 나의 9번 아이언으로 샷을 날렸는데 핀 60cm에 붙여 감탄을 자아냈다. 케빈 나는 “나보다 낫다”며 즐거워 했고 경기 후엔 리디아 고의 사인을 받기도 했다.

한편 파3 콘테스트의 ‘달갑지 않은’ 우승자는 지미 워커(미국)였다. 마스터스에서는 파3 콘테스트 우승자가 본 대회에서는 우승하지 못한다는 징크스가 있다.

조범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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