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시티=김효태 칼럼니스트]각설이 품바타령 가사에 이런 후렴구가 있다. "작년에 왔던 각설이가 죽지도 않고 또 왔네~"최근 더민주의 친노-주류 세력과 이른바 재야원로라고 하시는 분들이 선거 때가 되니 또 다시 연대를 외치는 모습을 보고 갑자기 각설이 타령이 생각났다. 그렇다! 선거 때가 됐다. 그리고 여지없이 연대 타령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아무런 전략도 능력도 없는 그들에게서, 야권연대란 마치 옛날 군대에서 몸이 아파 의무대를 찾아가면 어떤 병이든 같은 처방을 해주는 소화제처럼 만병통치약 같은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임시 사장에 의해서 친문 체제로 대거 전환한 더민주. 그리고 더민주의 친문 세력과 한편처럼 보일정도로 똑같은 주장을 하고 있는 재야원로 분들. 이들이 외치는 야권연대에 대해서 또 한 번 얘기를 해봐야겠다.1. 2012년 19대 총선을 기억해 보자. 당시 대대적으로 야권 연대를 했어도 새누리당의 국회의석 과반을 막지 못했다. 당시는 선진당이 야당으로 참여해서 충청지역과 비례의석에서 의석수 몇 개를 차지했음에도 막지 못했다. 더구나 19대 총선 6개월 전만해도 (당시)민주당만으로 국회 과반의석이 가능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올 정도로 기대가 컸었던 선거였다. 하지만 친노 및 운동권 위주의 엉터리 공천으로 드러난 무능은 "닥치고 무조건 연대"로 가려지지 못했다. 그렇다면 2012년 패배의 책임은 제대로 묻기나 하고나서 연대 주장을 해야 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최근에 문재인 전 대표는 연대를 하지 않으면 역사에 죄를 짓는 것이라고까지 했는데 연대를 하고도 새누리당의 국회 과반의석을 막지 못한 2012년은 도대체 무엇인지 묻고 싶다. 19대 총선 땐 연대라도 했으니 죄인 취급은 면했다고 주장하는 것일까?2. 작년에 더민주 산하 연구소인 민주정책연구소의 공개된 비공개자료를 보면 20대 총선에서 더민주가 80석 정도만 가능할 것이라는 내용이 있었다. 이미 더민주는 자신들 무능의 결과를 스스로 예상했었다. 그런데 이제 와서 연대를 하지 않으면 새누리당의 국회 과반을 막지 못할 것이라며 미리부터 제3당 탓을 시작한다. 매번 자신들의 무능은 감추고 남 탓하기 바쁜 더민주의 주특기가 또 발동된 듯하다. 제발 자신들 무능부터 반성 좀 하시라.3. 재야원로인지 어르신연합의 또 다른 이름인지는 몰라도 이번에 연대를 주장한 민주주의 국민행동 구성원 중 많은 분들은 참여정부에서 혜택을 받았던 단체의 소속이었거나 참여정부에서 꽤나 대우를 받는 자리에 계셨던 분들이라고 한다. 이런 분들이 국민의 선택을 기다리는 제3당의 후보들을 낙선시키겠다며 제3정당의 존재를 없애려는 듯 하는 발언도 서슴지 않는다. 마치 박근혜 정부가 자행한 정당해체 건을 보는 듯하다. 상식도 민주주의도 없다.4. 재야원로들의 주장은 한마디로 더민주 후보들이 낙선되지 않게 다른 당의 후보들이 그만두라는 협박과 다를 것이 없다. 더민주의 기득권을 보호해주려는 모습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정말로 연대가 필요하다면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이 보여준 양보와 희생정신으로 더민주와 더민주 후보들에게 사퇴하라고 하거나 양보하라고 하면 될 일이 아닌가? 그런 얘기는 왜 하지 않는지 모르겠다.5. 연대 없이는 지역구 하나도 승리하기 힘든 정의당은 아예 더민주와 합당을 할 일이지 왜 매번 선거에서 연대로 실랑이를 하는 것일까? 재야원로들께서 선거실패 이유를 이런 정의당에게 돌리면 금방 합당이 되지 않을까 싶다. 정의당의 비례선거 득표율을 감안하면 야권 전체의 득표율은 매번 50%에 육박한다. 재야원로들의 시각으로 보면 정의당이야말로 심각한 야권분열 아니겠는가?6. 더민주와 원로들의 남 탓 발언을 들어보면 그 잘난 야권연대를 해서 새누리당의 국회 과반의석을 막을 수 있다는 식이다. 단언컨대 연대를 하더라도 새누리당의 국회 과반의석 차지는 막지 못할 것이다. 이는 더민주도 원로들도 아주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연대를 하고도 새누리당의 국회과반을 막지 못하면 누가 책임질 것인가? 아마도 2012년의 재판(再版)이 될 것이다. 연대로 인한 기득권의 과실만 더민주가 가져가고 책임은 아무도 지지 않을 것이다. 지금의 야권연대는 양당체제에서 기득권이 강화되는 하나의 단면일 뿐이다. 기득권을 연장하려는 친박이나 친노나 패권주의 모습이 너무나 닮았다.야권연대 주장은 한마디로 최악의 국회 시리즈를 20대 국회에도 이어가자는 얘기나 다름없다. 야권연대 주장! 이만하면 병(病)이다.“선거 기획과 실행”저자. 정치·선거 컨설턴트 김효태본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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