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증권사의 파생결합증권(ELS) 손실이 증권사의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신용평가는 29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크레딧 이슈:증권업- ELS 관련리스크 요인 점검’ 세미나를 열고 “2015년 하반기부터 급작스러운 시장변동성에 따라 발생한 ELS 운용손실 규모는 대부분 증권사가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유동성 위험도 높지 않다”고 분석했다.

한신평은 증권사 ELS중 ‘자체헤지 및 원금비보장형’ 상품을 ‘주의대상’으로 분류하고 NH투자증권ㆍ삼성증권 등 17개 증권사 포트폴리오를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증권사의 ELS 발행잔액은 2011년 28조원에서 지난해 94조원으로 급증했다. 증권사 수익제고에 기여함과 동시에 리스크 노출도 높아진 상황이다. 특히 ELS기초자산이 특정지수에 쏠려 있는 것은 테일리스크(예상치 못한 시장 급변동)발생시 문제가 될 수 있다.

또한 2015년 말 기준 파생결합증권 발행잔액이 1조원 이상인 곳은 15곳이며 5조원 이상인 증권사도 9개에 달했다. 자본대비 파생결합증권 발행잔액 비중이 300% 이상인 곳은 신한금융투자, 하나대투, 대신증권, 신영증권, KB투자증권 등 6개였다.

자본대비 손실위험 발생 가능 파생결합증권 잔액(DLS제외)이 높은 증권사는 삼성증권, 대신증권, 한화증권, NH투자증권 순으로 나타났다.

발표자로 나선 안지은 한국신용평가 금융평가본부 연구위원은 “자체 시나리오 분석 결과 추가적인 손실은 평균 자본 대비 7% 내외”라며 “각 증권사의 운용능력 및 리스크 관리능력이 중요한데 운용손실 가능성이 높은 해당 상품 규모를 자본완충력 이내로 줄이고 상품구조 및 기초자산의 과도한 집중도를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안 연구위원은 “최근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금융 손실 규모가 생각보다 크지 않았다”며 “한번 시장 위기를 겪고 나면 운용 능력이 향상되고, 향후에는 증권사들이 더 잘 대처할 수 있을거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단 리스크 관리능력 제고 노력이 핵심으로, 운용손실이 크게 발생한 경우 신용등급 하향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한신평은 지난 28일 한화투자증권의 신용등급을 A+로 유지하고 아웃룩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하향조정의 이유로는 전년 118억원의 적자기록, 구조조정이후 사업부문 전반 시장지위 하락, ELS등 운용실적 관련 손익변동이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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