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창 1구역 녹지64%로 개발 한강-서울역 잇는 문화벨트로
서울 용산구 한강로 3가 용산역 앞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에 최고 39층 규모의 ‘판상형 주상복합’ 건물이 들어선다. 이 구역은 용산 지구단위계획의 핵심 지역. 그동안 재개발ㆍ재건축 업계의 큰 관심을 모아왔다. 개발이 끝나면 한강과 서울역을 잇는 문화벨트 가교역의 랜드마크로 거듭날 전망이다.
30일 업계와 서울시에 따르면 용산구 한강로3가 40-641번지 일대 도시환경정비구역이 최적의 계획을 수립해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남긴 상태다. 총면적은 7만1581㎡로 최고 높이는 120m 이하다.
새로운 정비계획은 공공시설물 통합 배치와 건축한계선 조정, 차폐율 적용, 역사성 고려 등 도시계획위 자문 요청사항을 대폭 수용했다. 주민공람은 지난 1월 진행됐다.
재개발 주민 대표는 “용산은 국가상징거리 초입에 있는 중요한 요충지로 역사성을 부여해 커뮤니티가(街)로 기획했으며 국제업무지구와 연계도 고려했다”며 “1구역의 분할ㆍ통합에 대한 구역 전체의 주민 의견을 조사해 지구단위계획의 취지와 사업 실현 가능성을 면밀하게 검토한 결과”라고 밝혔다.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도시환경정비계획은 노후화된 주택ㆍ상업 밀집지역의 정비를 통한 부도심 기능 활성화가 골자다. 지난 2010년 12월 제1종 지구단위계획 변경 결정을 통해 첫걸음 뗀 이후 2012년 주민설명회와 공람공고를 거쳐 용산구 도시계획위원회 자문을 거쳤다.
도시환경정비계획 수립과 정비구역 지정 신청은 2013년 5월 용산구가 적극적으로 움직이면서 진행됐다. 같은 달 23일 용도지역 상향 적정 여부와 개발방식 검토 등을 주제로 서울시와 합동 검토회의도 열렸다.
서울시에 제출한 안은 지난해 8월 공공건축 자문가가 참여하면서 현실적이고 구체적으로 보완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용산 일대의 교통 진ㆍ출입 동선체계를 다듬고, 대중교통 접근체계를 보완하기 위해 시간이 많이 소요됐다”며 “개발ㆍ정비가 진행 중인 주변 지역부터 철도와 도심의 유기적인 연계를 위한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건물은 주상복합 8동, 업무동 2동, 오피스텔동 2동으로 친환경 설계가 적용된다. 입지적 여건과 주변 경관과 어우러지는 스카이라인을 고려, 판상형을 적용해 분양가와 분양성도 높인다는 계획이다.
구역 내 커뮤니티가는 상가와 필로티ㆍ캐노피 등을 활용한 유럽풍의 ‘생활가로’로 설계했다. 데크 위 공원ㆍ녹지는 입주민을 위한 공간이며 국제업무지구와 주도로를 연결하는 문화공원은 역사가 담긴 조형물이 채워진다. 미래지향적인 미술품과 철도 조형물, 역사사진이 함께 거리를 수놓을 예정이다. 구역 내 녹지 비율은 데크공원을 포함해 64%에 달한다.
재개발 주민측은 “지난해 7월 공공건축가 자문을 통해 그간 대한컨설턴트 등 구청의 지원 아래 설계안을 보완하는 데 집중했다”며 “조감도는 구역 지정 확정 이후 설계업체를 선정해 내ㆍ외부 설계부터 다시 다듬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도시환경정비계획 수립ㆍ정비구역 지정안은 지난 29일 서울시에 올라간 상태다. 이르면 오는 5월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해 확정될 전망이다. 가능성은 크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공공건축가 실사가 들어갔다는 건 통과 직전이라는 의미”라며 “서울시의 요구대로 보완을 거친다면 심의에는 문제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진용ㆍ정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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