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후 유지되지 못하고 폐업한 업종을 살펴보면 카페나 치킨집, 호프집 등이 많다. 이는 창업 시장환경의 치열한 경쟁 때문이기도 하지만, 사전에 철저한 준비 없이 창업에 뛰어드는 사례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자영업자 수가 점차 줄어드는 불황 속에서도 치킨마루 광정초교점을 안정적으로 운영해오고 있는 점주에게 치킨 프렌차이즈 창업 노하우에 대해 들어봤다.
창업을 결심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병원에서 근무하던 중에도 창업을 꿈꿔왔다. 치킨마루는 친구가 근무하는 회사여서 알게 됐는데, 동천점에서 치킨을 먹어보고 창업을 결심하게 됐다. 밝은 인테리어 분위기도 마음에 들었고, 고객 입장에서 봤을 때 가격대비 만족도가 높은 브랜드라고 생각해 선택했다. 가격대비 만족도가 높고, 맛도 우수하다는 것이 가장 큰 메리트 아닌가 싶다.
매장 운영 노하우나 특별히 신경 쓰는 부분이 있다면? 손님과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친절한 인사는 기본이다. 또한, 고객이 광정초교점을 찾을 때 항상 구매할 수 있도록 연중무휴로 오후 3시 오픈, 새벽 1시 마감을 오픈 이후 쭉 지키고 있다. 추석, 설날 명절 단 하루만 쉰다. 꾸준히 찾아 주는 고객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으로 주기적으로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크리스피 치킨을 마리 수 제한 없이 6,500원으로 판매하는 행사나 새롭게 출시된 독한 후라이드를 2월 한 달간 9,900원에 판매하는 행사도 진행했다.
2월 한 달 내내 독한 후라이드 9,900원에 판매했던 행사는 어떻게 진행하게 됐는지? 약 3년 정도 운영하다 보니 2월 달에는 매출이 떨어지는 것을 체감했다. 고객에게 프리미엄라인 신제품인 독한치킨을 알리고 싶기도 하고, 보답하고자 하는 마음도 있어서 12,500원인 독한치킨을 한 달 동안 9,900원에 판매했다. 행사를 하면서 ‘독도는 한국 땅’이란 뜻이 담겨있고, 수익금의 일부를 독도를 수호하는데 사용한다는 의미를 전달할 수 있었다. 또 독한치킨은 기존 크리스피 치킨보다 큰 사이즈의 닭을 사용하고, 옛날 치킨 느낌의 기존 치킨보다 고소하고 맛있어서 구매 고객들의 만족도도 높았다. 조리법이 더 간단하기도 하다. 크리스피 치킨 판매 비중이 가장 높지만 어떤 날은 독한치킨이 더 많이 판매되기도 한다. 이럴 때는 순수익도 높아지는데, 2월 한 달 진행했던 특가 이벤트 덕분에 2015년 대비 2월 매출이 10프로 늘었다.
가맹점 관리나 지원 정책 부분은 어떤지? ‘상생하는 브랜드’라고 말하고 싶다. 본사 입장으로 어려운 선택이었을 텐데 닭 값 폭등으로 가맹점에서 어려운 시기마다 물류 마진을 줄여 가맹점을 지원해주기도 하고, PPL이나 홍보 활동도 꾸준히 진행하지만 가맹점에 부담을 주지 않는다. 또한 권리금은 낮고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을 추천해 주어 운영이 수월하다. 유사브랜드나 대체브랜드가 근처 상권에 입점하면 매출에 타격도 크고 어려움이 많은데 철저한 상권 분석으로 경쟁력 있는 위치에 오픈할 수 있었다. 또 오픈 후 주말에도 매장을 방문하는 등 관리가 철저해 만족스럽다.
매장을 운영하면서, 어떤 점이 가장 힘들었는지? 사실 처음 교육받을 때가 가장 힘들었다. 치킨 만드는 일이 처음이고, 교육도 철저해서 근육도 뭉치고 적응이 안 됐다. 영업도 처음이고, 청소도 꼼꼼히 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일주일 정도 지나니 몸이 익숙해져서 큰 어려움은 없는 것 같다. 최근에는 오픈 후 7일 동안 본사 직원을 파견해서 영업을 도와준다고 한다. 교육 내용을 숙지해도 처음 오픈하려면 불안하고 막막한데, 본사 직원이 상주해 조언을 해주면, 초기 자리 잡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오픈 첫 달 매출 기록을 세웠다고 들었다. 광정초교점 자리가 오픈 전에는 오랫동안 비어 있던 자리였다. 오랜만에 입점한 가게라서 그런지 인근 주민들의 많은 관심 덕분에 오픈 첫 달 총 매출이 육천만 원에 달했다. 지금도 그때 고객들이 자주 찾아 준다.
기억에 남는 고객도 많을 것 같다. 오픈 초 한 유치원에서 야유회를 간다며 치킨 30마리 정도를 새벽 여섯 시에 포장을 요청했다. 이른 아침이라 거절하고 싶었는데, 모든 치킨집에서 거절했다는 사정을 듣고 모른 척 넘길 수 없었다. 아이들이 치킨을 맛있게 먹을 생각을 하면서 정성껏 튀겨서 제공했고, 덕분에 또 한 분의 단골손님이 됐다.
앞으로의 각오가 있다면? 앞으로도 처음처럼 깨끗이 매장을 관리해, 고객들이 맛있는 치킨을 맛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독한치킨처럼 맛있는 신 메뉴가 나오면 적극적으로 권유판매도 하고, 받은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서 행사도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손님들 중 초등학교 다니던 아이들이 중학생이 돼 매장을 방문하는 모습을 보면 뿌듯한 마음이 든다. 광정초교점도 아이들이 커가는 것처럼 잘 가꾸고 함께 성장해 나가겠다.
한편, 치킨마루는 400호점 오픈을 기념해 ‘망하지 않는 창업자를 만들겠다’는 슬로건 아래 가맹비와 교육비 면제, 오픈 행사 계육 100수 무상지원, 오픈 후 7일간 본사 직원 영업 지원 등 7가지 새로운 창업지원 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며, 매주 목요일 저녁 6시 반 본사에서 창업설명회도 진행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