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북한이 29일 강원도 원산에서 중국 쪽으로 단거리 발사체 1발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29일 “북한이 오늘 오후 5시 40분경 원산 동북방 내륙 지역으로 불상의 단거리 발사체 1발을 발사해 약 200㎞ 비행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쏜 발사체는 양강도 김형직군 일대 내륙지방에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동해상으로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해왔던 북한이 이번에 중국쪽 내륙지방으로 발사한 것은 명중도 시험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발사한 발사체가 제대로 목표물을 명중시켰는지 확인하려면 내륙쪽으로 발사하는 편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비행거리로 미뤄봤을 때 이번 발사체는 북한이 앞서 동해상으로 발사했던 300㎜ 신형 방사포인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이 단거리 발사체를 쏜 것은 지난 21일 함경남도 함흥 남쪽에서 300㎜ 신형 방사포 5발을 쏜지 8일 만이다.

당시 북한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참관 하에 300㎜ 방사포를 발사하면서 ‘최종시험사격’이라고 불러 실전 배치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북한이 올해들어 지금까지 총 5차례 단거리 및 중거리 발사체 16발을 발사했다.

김형직군은 북한과 중국의 접경 지역이다.

이런 점에서 북한이 사거리만 좀 더 늘리면 중국 영토를 타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국을 목표로 한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북한은 최근 노동당 내부 문서에 중국에 핵무기로 맞서자는 내용을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8일자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북한은 중국이 지난 3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역대 최강 수준의 대북 제재 결의안 채택에 중국이 동참하자 중국에 대해 강한 반발심을 표출했다.

산케이가 입수한 문건에 따르면, 지난 3월 10일 북한 노동당 중앙본부는 각 지방 도당위원회로 지시문을 보냈다.

이 지시문의 제목은 “모든 당원과 노동자는 사회주의를 배신한 중국의 압박 책동을 핵폭풍의 위력으로 단호히 짓부숴 버리자”였다.

지시문은 “중국이 유엔 제재의 미명 아래 패권적 지위가 흔들리지 않게끔 하려고 우리에 대한 제재에 진심으로 찬동하고 있다”며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또 ‘중국에 털끝만큼의 환상도 갖지 말라’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유훈’을 거론하며 “중국과 동등하게 대응해 우리를 깔보는 태도를 바꾸게끔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합참은 “우리 군은 관련 동향을 면밀히 추적 감시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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