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일부 대학이 비상식적인 술문화로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피를 흘리면 쓰러진 환경미화원을 살린 대학 신입생의 선행이 알려져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29일 충북대학교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1시30분께 이 대학 환경미화원 경모(56) 씨는 경운기에 쓰레기를 싣고 집하장으로 가다 경운기 핸들이 틀어지면서 아스팔트 바닥에 떨어졌다.
경 씨는 얼굴이 먼저 땅바닥에 닿으면서 순식간에 큰 상처가 났다. 피가 멈추지 않고 흘러내리는데도 마땅히 손 쓸 방도가 없던 차에 이 대학 자연과학대학 생명과학부 1학년 김여진(19) 양이 나타났다.
수업을 듣기 위해 강의실로 가던 김 양은 경 씨를 발견하고 서둘러 가방에서 실험실용 흰색 가운을 꺼냈다. 장만한지 한달도 안된 새 가운이지만 김 양은 망설이지 않았다.
김 양은 가운으로 경 씨의 얼굴을 지혈한 뒤 주변에 지나는 학생들과 119구조대에 도움을 요청했다. 가까스로 병원에 후송된 경 씨는 무려 80여 바늘을 꿰매고 입원 치료를 받다 지난 23일 퇴원했다.
경 씨의 아들이 뒤늦게 SNS에 ‘도움을 준 주인공을 찾는다’는 사연을 올리면서 김 양의 선행이 알려졌다. 김 양은 “누구라도 그 상황이 됐다면 했을 일”이라면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인데 많은 분이 고맙다고 해주셔서 부끄럽다”고 말했다.
윤여표 충북대 총장은 29일 오후 대학본부에서 새 실험복을 김 양에게 전달하고 선행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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