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지난 주말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호남을 찾아 “특정인의 대리인이 아니다”, “호남민심을 대변하겠다”는 말을 반복했다. 무안, 순천, 광주 등에서 이같은 발언은 반복됐다. 그만큼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호남민심이 녹록치 않다는 반증일 것이다. 5ㆍ18의 불꽃이 솟아 올랐던 광주 금남로. 기자가 찾은 금남로에서도 더민주에 대한 반감을 드러내는 유권자들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27일 기자를 만난 광주시민들은 더민주의 호남 사람 홀대에 대해 불만을 쏟아냈다.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한 반감이 컸다.
금남로 인근에서 만난 김태영(47) 씨는 “더민주는 기껏 지지해놨더니 호남을 무시하는 것 같소. 영남 쪽 좋은 일만 시키는 기분도 들고…”라며 “김종인 대표는 누가봐도 대리인 아니오. 문재인이 주주지”라고 했다.
옷수선 집을 하는 이숙자 씨도 “문 전 대표가 욕심을 쫌 부렸제잉. 악착같이 할려고 안혔소. 새로운 정치 하겠다는 사람 찍어줘야 되지 않겄소.”라고 했다.
더민주를 부정적으로 보는 시민들은 박주선, 천정배 등 현역 의원들이 국민의당으로 옮겨간 것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봤다. 금남로에서 장사를 하는 이용(60) 씨는 “기존에 하던 분들 좋은 분들 많아요잉. 다 노하우가 있응께. 그분들 더민주에서 더이상 뜻을 펼수 없으니 글로 간거 아니오?”라고 했다.
하지만 당을 박차고 나가 야권을 분열상태로 만든 국민의당에 책임을 묻겠다는 목소리도 들렸다. 광주 양동시장에서 만난 남현희(52ㆍ여) 씨는 “더민주 국민의당을 떠나서 야권 통합해야지. 지 살뜯어 먹는 것”이라며 “안철수 대표는 신입사원이라고 보면 되요. 주위에 있는 사람들에 휘둘려서 다시 똑같이 될 것같아요”라고 했다. 양동시장에서 장갑 소매상을 하는 이모(67ㆍ여) 씨는 역시 “가정이 화목해야 하지 않겄소. 너무 많이 해먹은 사람들이 많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