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봄 이사철이 본격 시작된 가운데 월세 비중이 역대 최고치로 치솟았다. 특히 이달 들어 강남3구에서 거래된 전월세의 절반이 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 27일 기준 서울지역 주택 전월세 거래량은 총 3만4462건으로, 이 가운데 월세가 1만6252건으로 47.2%에 달했다. 월세비중은 지난 2010년 조사 이래 가장 높은 수치로, 1년 전인 지난해 같은 기간(40.5%)보다 6.7%포인트 늘어났다.
아파트 월세 비중은 38.3%, 다세대ㆍ연립은 42.3%로 평균 이하였지만, 단독ㆍ다가구 주택 월세비중은 58.4%에 달했다. 이 가운데 강남3구에서는 이달 거래된 전체 물량의 절반(49.7%)이 월세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41.8%)에 비하면 1년새 50%를 넘보게 된 셈이다.
강남구 월세비중은 52%로 가장 높았다. 3월 현재까지 거래된 전월세 2211건 중 1151건이 월세였다. 단독ㆍ다가구는 63.8%로 가장 높았고, 연립ㆍ다세대(55.9%), 아파트(45.1%)가 뒤를 이었다. 또 서초구는 월세비중 51.7%로 조사 이래 처음 50%를 돌파했다. 송파구도 46.6%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한편 본격적인 봄 이사철이 시작됐지만 전월세 거래량은 확 줄었다. 작년 3월(4만9744건)은 물론, 계절적 특수로 거래가 많지 않은 지난해 2월(4만579건)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김은선 부동산114 연구원은 “전셋값 상승과 전세물건 품귀로 ‘자의반 타의반’으로 월세를 수용하는 수요자가 늘고 있다”며 “재건축 이주지역이나 신규 공급에 대한 갈증이 높은 지역일수록 월세 선호는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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