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장필수 기자] 비례대표 공천 파문 이후 당무를 거부했던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일단 이 당에 남기로 했다”고 밝히면서 사흘간 ‘사퇴 정국’은 마무리됐습니다. 중앙위와 김 대표 간 치열했던 정쟁은 결국 김 대표의 압승으로 끝났습니다.
그런데 복귀를 선언한 김 대표의 말이 섬뜩합니다.
그는 이번 비례대표 공천 파문을 놓고 대립각을 세워온 친노ㆍ운동권을 향해 “대선에 임하는 마당에 현재와 같은 일부 세력의 정체성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수권 정당으로서 가능성은 요원하다”고 경고했지요.
김 대표는 평소 더민주를 ‘환자’에, 자신을 ‘의사’에 빗대어 이야기하곤 했습니다. 때만 되면 정체성을 놓고 계파 싸움을 일삼는 더민주라는 환자에 과감히 메스를 들이대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비례대표 2번에 이름을 올린 김 대표는 20대 국회에서도 원내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입니다. 4년이라는 넉넉한 ‘수술 시간’을 얻게 됐습니다. 환자는 ‘정권교체라는 대의를 위해 참겠다’며 수술대에 누웠습니다. 앞으로 그의 칼을 어디로 향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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