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케이블 음악채널 Mnet에서 방영됐던 ‘음악의 신’이 시즌2로 돌아왔다. 무려 4년 만이다. 혼성그룹 룰라 출신의 이상민을 방송인의 반열에 올려놓은 첫 프로그램. 시즌2의 출발은 탁재훈과 함께다. 탁재훈에게도 이 프로그램은 3년 만의 복귀작이다.
22일 오후 서울 서교동 한 음식점. 디지털 예능으로 온라인에서 첫 선을 보이는 ‘음악의 신2’의 간담회가 진행됐다. ‘치맥(치킨+맥주) 언론인의 밤’이라는 타이틀을 안고 나와 언론에 소개하는 자리이나, 사실은 ‘방송의 일부’다.
“이미 녹화는 다 끝났다”(탁재훈)지만, 아직 프로그램의 일부를 채우기 위해 제작진도 출연진도 분주하다.
이상민과 탁재훈이 들어섰다. 마치 출정식과 다름 없다. 지난 시즌에서 ‘LSM엔터테인먼트’라고 내걸었던 상호는 탁재훈의 합류로 ‘LTE’가 됐다. ‘LEE & TAK 엔터테인먼트’다.
프로그램은 ‘페이크 다큐’를 표방한다. 탁재훈은 이 촬영을 “리얼리티도 아닌 연기도 아닌 복합적인 시스템”이라며 “드라마타이즈 같은 촬영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이날 자리에선 탁재훈의 복귀가 단연 관심사였다. 탁재훈을 향해 쏟아진 질문들은 복귀 이유, 경쟁 방송인에 대한 평가 등 다양했다. 거침없는 답변들이 수위를 넘나든다.
“더 센 질문 하셔도 돼요.”(탁재훈)
‘음악의 신’ 특성을 살린 맞춤형 답변들이 여과없이 쏟아졌고, 지난 3년간 어떻게 참고 살았나 싶을 만큼 입담이 폭발한다.
“3년 전에도 제 앞에 많은 기자분들이 있었습니다. 혹시 3년 전 저와 함께 했던 분이 계신가요?”(탁재훈)
자숙기를 가진 것에 대해서도 불편함 없이 풀어낸다. 심지어 “쉬는 건 자신있다”고 한다.
이 자리가 ‘음악의 신’의 보충촬영을 하는 자리였기에 가능한 입담이었다. 프로그램 안에 포함될 영상이기에 경계없는 입담이 가능했다. ‘페이크 다큐’를 표방해 설정이 가미된 방송이라면 누구라도 수위를 ‘감안’하고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함께 출연하는 뮤지는 이날 “‘음악의 신’ 박준수 PD에게 탁재훈씨를 추천했다. 복귀를 하면서 본인의 이야기보다는 설정 안에서 보여줄 수 있는 부분이 많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뮤지의 예상대로 탁재훈의 ‘넘치는 끼’는 충분히 보여졌다. 탁재훈 스스로도 “몇 번의 촬영을 통해 이 같은 형식의 프로그램에 완벽하게 적응했다”고 말했다.
‘음악의 신’은 일단 디지컬 콘텐츠로 먼저 출격한다. 정규편성이 확정되지 않았다. 탁재훈은 “클릭수를 조회해서 어느 정도 선을 넘으면 정규편성이 되는 시간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당연히 모든 방송 프로그램의 꿈은 정규편성이다. 제작진과 출연진 모두 ‘음악의 신2’가 무사히 편성되길 바란다. 물론 이상민은 “저희 목표는 방송 편성만은 아니다. 시청자가 재밌게 봐주길 바라는 마음”이라며 “다만 더 많은 분들이 봤으면 싶어 엠넷 고위층 분들이 잘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프로그램은 아직 방송도 하지 않았지만 이날 간담회 자리에선 흥미로운 설문지 한 장을 돌렸다. ‘음악의 신2’의 정규편성을 원하냐는 질문을 담은 설문이다. 이 역시 ‘음악의 신’ 제작진이 방송의 일부로 쓰기 위해 마련한 깜짝 설문이다. 현장 곳곳에 자리한 촬영팀은 설문지는 물론 기자들의 작성 모습을 담아갔다.
아직 ‘음악의 신’은 공개가 되지 않아 클릭수를 추정하는 것은 미지수다. ‘악마의 재능’으로 불렸던 탁재훈의 복귀작, 다작 방송인으로 거듭난 이상민이 만난 도전이다. ‘정규편성’의 꿈을 향한 첫 발은 오는 30일 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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