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사채 빚을 갚지 못한 한국 여성들이 일본 모텔촌을 돌아다니며 성매매를 강요당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성매매를 알선한 이들은 일본 남성과 성관계를 가질 때 주의사항을 정리한 ‘성매매 매뉴얼’을 제작하는 등 전문적으로 움직였다.
23일 부산지방경찰청은 일본에서 우리나라 여성에게 성매매를 시킨 혐의로 사채업자 윤모(57) 씨와 이모(37) 씨, 성매매 업주 박모(47) 씨를 구속했다. 이들은 지난해 5월부터 올해 2월까지 일본 도쿄 ‘모텔촌’인 우구이스다니역 주변에서 우리나라 여성 5명에게 성매매를 알선ㆍ강요하고 소개비를 챙겼다.
사채업자인 윤 씨는 선불금을 갚지 않은 여성의 여권을 빼앗고 원정 성매매를 알선했다. 이 씨는 일본 아르바이트 사이트에 ‘돈을 많이 벌 수 있다’는 광고를 올리고 이를 보고 찾아온 여성 17명을 성매매업소에 알선했다.
이 씨는 일본 성매매 영업 시 주의사항, 성매수 남성을 만날 때 유의사항 등을 담은 메모를 모아 성매매 매뉴얼을 만들기도 했다. 박 씨는 이 씨와 같은 방법으로 여성 15명을 모아 자신이 운영하는 성매매업소에 직접 고용해 성매매를 시켰다.
이들은 성매매 여성들이 관광비자로 일본에 들어온 뒤 비자가 만료돼 재입국할 경우 거부되는 사례가 많다는 점을 고려해 캐나다, 미국, 호주 등으로 파견을 보내기도 했다. 또 입국심사 때 자주 나오는 질문과 답변을 숙지시키고 현금과 사진기를 휴대해 관광객으로 위장시켰다.
캐나다, 미국, 호주에서는 가정집으로 위장한 곳에서 성매매를 시켰다. 성매매로 벌어들인 수익은 업주가 40%, 여성이 60%를 나눠 가졌다고 경찰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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