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배당ㆍ턴어라운드 기대감에 은행주가 봄 기지개를 켜고 있다.
올해 들어 1~2월에는 대기업 구조조정 우려 및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우려가 겹치면서 은행주가 7.1% 하락했지만 시장이 안정을 되찾으면서 이달에는 10% 상승해 연초 수준을 이미 회복한 상황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은행주들의 하락은 과도한 수준이라며 더이상 나빠질 것이 없고 우려가 충분히 반영됐기에 주목 할 만하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지난 2001년 이후 은행업종 주가는 한 해 동안 시장보다 나은 수익률을 기록한 후 3년간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패턴을 반복하고 있다.
은행업종의 성장성 및 수익성이 높지 않지만 신용카드 대란, 글로벌 금융위기 등 대규모 크레딧 이벤트 이후 정상화 과정에서 시장보다 높은 수익을 낸 바 있다.
이병건 동부증권 연구원은 “올해 은행주가 시장대비 양호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쉽지 않겠지만 우려 요인들이 모두 반영됐기 때문에 이제는 종목선택 효과를 포함해 은행주에 대해 긍정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은행들의 배당수익률이 대부분 3%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 할 필요가 있다.
1년만기 은행 정기예금 수익률이 1.5% 수준에 불과한 상황에서 은행 주식에 투자할 경우 그 배 이상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은 매력적이다.
또 주요 은행주들의 배당수익률 전망은 보험업종 주요 종목들과 비교할 때에도 높은 수준임을 알 수 있다.
물론 실적이 기대치를 하회할 가능성이 높다면 배당은 큰 의미가 없을 수 있다.
하지만 이 연구원은 “연초 시장이 우려하던 것과는 달리 기준금리가 두 차례 이상 인하될 가능성은 줄어들고 있으며, 손익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대기업 부실 발생 가능성은 높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기준금리의 인하만 없다면 순이자마진이 추가적으로 하락할 이유가 없으며 자산증가가 꾸준히 이뤄지고 있으므로 순이자마진의 하락만 없다면 현재 전망하고 있는 대로 순이자이익의 증가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동부증권은 실적개선 전망이 양호한 KB금융과 기업은행, 하나금융에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고 밝혔다.
KB투자증권은 환율 등 매크로 변수 안정은 긍정적이나 금리 하락 반전 및 최근 주가 상승으로 은행주의 반등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승창 KB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대출 및 순이자마진 등 이익결정변수 개선이 지속적인 주가상승의 모멘텀이 될 전망”이라며 “순이자마진은 하반기, 대출은 내년 상반기에 반등할 것”이라고 말했다.
KB투자증권은 최선호종목에 기업은행, BNK금융지주를 관심종목으로는 밸류에이션이 낮은 하나금융을 꼽았다.
최원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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